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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물고기가 그물에 갇히듯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0.

    "욕망의 그물이 씌워지고, 애욕의 덮개가 덮이고, 어리석음의 마음이 결박한다면 물고기가 어부의 손에 들어온 것과 다를 바 없다." 물고기가 어부의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어항에 모셔놓고 보려고 할까요?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의 식탁에 오를 것입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노예가 되어서 세상의 별의별 물건을 다 사들이고도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욕망의 노예요, 탐욕의 종에 불과한 것입니다. 바로 욕망이라는 그물에 갇히는 것입니다. 물고기가 그물에 갇히듯 죽음이라는 그물에 갇힌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그물 속에 갇혀서도 처음에는 그물에 갇힌 줄을 모릅니다. 처음엔 그냥 물속인 줄 알고 한동안은 활개를 치다가 나중에야 그물인 줄 알고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해도 어림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그물은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라 뾰족한 수 없이 어부에게 잡혀 죽게 되는 것입니다. 욕망에 사로잡혀 분수를 모르고 이것저것 다 집어삼키다가 그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마침내 자기의 생명마저 잃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주위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네 중생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무런 욕망도 없이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과도한 욕망이요, 지나친 욕망은 탐욕이요, 탐욕은 온갖 악한 결과를 자초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험난한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길은 자기 자신의 분수를 알고 그 분수에 맞게 사는 길 밖에 없는 것입니다.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과한 애욕을 탐하지 않고, 지혜로운 생각으로 내일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생활이 바로 분수를 아는 삶이요, 곧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진리의 길인 중도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왕자의 지위도 헌신짝처럼 버리셨고 궁궐의 온갖 향락도 미련 없이 버리셨습니다. 성도하신 후에는 몸에 걸칠 옷과 바루때 한 벌 만으로 45년을 사셨습니다. 우리 모두 부처님과 똑같은 생활을 할 수는 없지만 부처님께서 한 평생을 사신 모습을 통해 인생을 참되게 사는 방향을 잡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다 같이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함으로써 스스로도 죽음이라는 그물에서 벗어나고 모든 사람들을 죄악의 늪에서 건져내는데 앞장섭시다. 오욕에 물드는 자는 그물에 걸린 새와 같고, 오욕에 처해 있는 자는 칼날을 밟는 것과 같고, 오욕에 집착하는 자는 독 있는 나무를 껴안는 것과 같으니, 지혜 있는 사람은 욕망을 똥구덩이 같이 보아 버리느니라. <대장엄경> 오욕 ; 재물, 육체(성), 음식, 명예, 수면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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