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卍-보왕삼매론 8-卍 
공덕을 베풀 때에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게 되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해설] 공덕이란 공적과 덕행을 말하는 것이죠. 한마디로 착한 일이죠. 선행을 베풀 때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결과를 바라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공리성을 배제해야 합니다. 계약이 아닙니다. 기도할 때, 요즘 고3을 둔 어머님들께선 수능시험 때문에 다급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결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합격이 됐든 불합격이 됐든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좋은 점수가 나오든 덜 나오든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그냥 최선을 다 할 뿐입니다. 내가 안 할 수 없으니까 간절한 마음에서 기도할 뿐이지 따로 무슨 결과, 결과 갖고 따지지 말라는 말입니다. 기도란,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할뿐입니다. 결과를 바라지 말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면 간절한 메아리가 있게 마련이겠죠. 그게 우주의 질서라는 것입니다. 공덕을 베풀 때에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게 되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 하기를 '덕 베푼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하셨느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