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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 형제라도 다르다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5.


-7. 8 형제라도 다르다-
    -마하깔라 장로 이야기- 부처님이 세따비아의 도시 근교에 계실 적에 마하깔라와 그 동생 쭐라깔라와의 인연으로 제 7, 8구를 말씀하셨다. 마하깔라와 쭐라깔라는 세따비아의 도시 출신의 상인 형제였다. 어느 때에 상품들을 가지고 장삿길을 떠났는데, 부처님의 설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법문을 듣고 난 후에 쭐라깔라는 부처님께 비구승가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쭐라깔라도 승가에 함께 들어갔는데 그렇지만 승가에서 다시 나올 생각이었고, 자기 형도 같이 데리고 나올 생각이었다. 마하깔라는 묘지에서 금욕수행(不淨觀)을 진지하게 했다. 그리고 이 세상 모든 것이 늘 그러하지 않다는 것, 즉 무상(無常)함에 대해 열심히 명상하였다. 마침내 그는 통찰력을 얻어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 나중에 부처님과 그 형제를 포함한 제자들은 세따비야 근처에 싱사빠나무 숲에 머문 일이 있었다. 거기 머물 때 쭐라깔라의 전처들이 부처님과 제자들을 집에 초대했다. 쭐라깔라 스스로 앞장서서 부처님과 제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였다. 거기서 그 전처들은 쭐라깔라로 하여금 이부자리를 바꾸어 속가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다음날 마하깔라의 전처들이 부처님과 제자들을 집에 초대했다. 그녀들도 쭐라깔라처럼 똑같이 마하깔라가 속가로 돌아오게 하려는 희망에서였다. 식사 후에, 마하깔라의 전처들은 공양의 대가로 마하깔라를 집에 하룻밤 머물게 해달라는 청을 부처님께 드렸다. 그래서 부처님과 다른 제자들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을 밖을 나서자 비구들은 자기들이 생각하고 있는 불만과 염려를 말하였다. 마하깔라가 자기 옛 집에 남는 것이 허용되었기 때문에 불만이었고, 동생 짤라깔라 같이 마하깔라도 전처들이 승가를 떠나도록 만드리라는 것을 우려하였다. 이것에 대해 부처님은 두 형제는 다르다고 대답하셨다. 쭐라깔라는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고 게으르고 유약하다. 반면에 마하깔라는 부지런하고 부처와 가르침과 승가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며 강하다. 그는 마치 바위산과 같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다음의 게송을 말씀하셨다. 7.즐거운 것에만 마음 팔리는 사람, 감각들을 자제하지 못하고,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그래서 게으르고, 힘이 고갈된 사람은 반드시 마귀(Mara)에 정복당한다. 마치, 폭풍이 연약한 나무를 넘어뜨리듯이. 8. 마을을 (몸의) 깨끗지 못한 것으로부터 지키는 사람, 감각들을 잘 자제하고, 그래서 신념과 힘이 가득한 사람은, 마귀가 정복할 수가 없다. 마치, 폭풍이 바위산을 흔들 수 없듯이. 한편, 마하깔라의 전처들은 그를 에워싸고 노란색 가사(승복)를 벗기려고 했다. 마하깔라 장로는 그들의 태도를 알아채고는 벌떡 일어서더니 공중으로 솟구쳤다. 신통력으로 지붕을 뚫고 하늘로 날아갔다. 위의 두 게송의 말씀을 마치는 바로 그 순간에 마하깔라 장로는 공중에서 사뿐히 내려와 부처님의 발 앞에 도착했다. 거기 모여 그 현상을 보게 된 많은 비구들은 한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수다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