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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9. 10 코끼리 사냥꾼 데바닷따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5.


-9. 10 코끼리 사냥꾼 데바닷따-
    -데바닷따 이야기- 부처님께서 사밧티(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데바닷따와의 인연으로 제 9, 10구를 말씀하셨다. 어느 날 두 큰 제자, 사리뿟따(사리불, 사리자) 존자와 마하 목갈라나(목건련, 목련) 존자가 사밧티(사위성)로부터 라자가하(왕사성)로 왔다. 라자가하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온 일천 명과 함께 식사에 초대했다. 그때 어떤 사람이 공양하는 의식의 주관자에게 옷감 한 필을 건네주었다. 그 옷감은 10만 금의 값어치가 있었다. 그 사람은 자금이 부족하다면 옷감을 처분해서 공양 의식에 쓰던가, 의식을 치루는데 부족한 것이 없다면 비구들 중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에게 주라고 했다. 그런데 부족한 것이 없었고, 그 옷감은 장로 중의 한 사람에게 제공되게 되었다.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라자가하를 이따금씩 방문할 뿐이었으므로, 옷감은 라자가하에 상주하는 데바닷따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데바닷따는 곧바로 그 옷감으로 옷을 해 입고 뽐내며 돌아다녔다. 그래서 라자가하에서 사밧티로 부처님께 인사하러 온 어떤 비구가 데바닷따와 일 천금짜리 옷감으로 만든 가사에 대해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부처님은 자격이 없는데도 데바닷따가 가사를 입은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부처님은 다음의 이야기를 하셨다. 다바닷따는 전생 중의 하나에서 코끼리 사냥꾼이었다. 그때 어느 숲에 수많은 코끼리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그 사냥꾼이 이 코끼리들이 벽지불을 보면 무릎을 꿇고 절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을 지켜보다가 노란색 가사의 윗도리를 훔쳐서 몸과 손을 가렸다. 그리고 나서 손에 창을 들고 코끼리들이 늘 지나다니는 길에서 기다렸다. 코끼리들이 와서 그를 벽지불로 알고 무릎을 꿇어 절했다. 코끼리들은 쉽게 사냥꾼의 희생물이 되게 되었다. 부처님은 전생에 그 코끼리 떼의 우두머리였다. 자기 동료들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는 조사해 보기로 하고 그 무리 줄의 맨 마지막에 따라갔다. 그가 경고를 해서 창을 피할 수 있었다. 노란색 가사를 보자, 사냥꾼을 코로 휘감아서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노란색 가사를 보면서 코끼리는 공격을 그만두어서 사냥꾼의 목숨을 살려 주었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다음의 게송을 말씀하셨다. 9.도덕적 더러움(kilesa:번뇌)의 오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서 그럼에도 노란색 가사(승복)를 입은 사람, 감각을 자제하지 못하고 진리를 말하지 않는 사람은 노란색 가사를 입을 자격이 없다네. 10.모든 도덕적 더러움(kilesa:번뇌)을 버린 사람, 계율을 지키는, 즉 자제하고 진리를 말하는 사람은 참으로 노란색 가사를 입을만 하다네. 설법이 끝나자 여러 비구들이 수다원에 올랐다. * 벽지불(벽支佛, paccekabuddha) : 벽지불은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지 않을 때, 홀로 수행하여 모든 번뇌를 여의고 열반에 이른 사람이다. 제한된 범위 안에서 남을 도울 수도 있지만, 정등각자인 부처님과는 달리 남에게 바른 가르침을 줄 수가 없다. 또한 대승보살 처럼 널리 자비심을 베풀지도 못한다. 우리 주위에 깨달았다는 선사들은 벽지불의 도리에 매몰되어 정법인양 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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