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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유마경 6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8.


-유마경 6-
    그 때에 장자의 아들 보적이 이 게송을 설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오백인 장자의 아들이다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어 시고 불국토가 청정하여진 일을 듣고 져 하나이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여러 보살들의 국토를 깨끗이 하는 인행(因行)을 말씀 하소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착하다, 보적아. 네가 능히 여러 보살들을 위하여 여래가 국토를 깨끗이 한 인행을 물었으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너에게 말하여 주리라. 이때에 보적과 오백 장자 아들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잡고 조용히 들었다 부처님은 말씀 하셨다. 보적아, 중생을 위하여 보살이 불국토를 취하느니라. 왜냐하면 보살이 교화할 중생을 따라 불국토를 갖는 것이며 조복할 중생을 따라 불국토를 갖는 것이며 중생들이 마땅히 어떤 국토로써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갈는지에 따라 불국토를 갖는 것이며 중생들이 마땅히 어떤 국토로서 보살의 근기를 일으키는지에 따라 불국토를 갖느니라. 왜냐하면 보살이 깨끗한 국토를 갖는 것은 다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함이니라. 마치 어떤 사람이 빈 땅에다 집을 지으려 하면 마음대로 장애가 없으려니와 만일 허공에 집을 지으려 하면 마침내 될 수 없나니 보살도 그러하여 중생을 성취하기 위하여 불국토를 갖기를 원하는 것이니 불국토를 갖기를 원하는 것이 허공에 집을 지으려는 것이 아니니라. 보적아, 알지어다. 곧은 마음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아첨하지 않는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깊은 마음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공덕을 갖춘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보리심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대승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보시하는 것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모든 것을 애착하지 않는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계행을 지니는 것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열 가지 착한 도(十善道)를 닦아 소원이 만족한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욕된 일을 참는 것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삼십이상으로 장엄한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꾸준하게 나가는 것(精進)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는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선정을 닦는 것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마음을 걷어잡아 어지럽지 아니한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四無量心)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고 기뻐하고 널리 용서하는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네 가지 포섭하는 마음(四攝法)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해탈 법에 포섭된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방편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방편으로 걸림 없는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삼십칠 조도품(助道品)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四념처,四정 근(正勤),四신족(神足), 오근(五根),오력(五力), 칠각지(七覺支),팔정도(八正道)를 닦는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지은 공덕을 잘 회향(廻向)하는 것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온갖 공덕을 갖춘 나라를 얻게 되느니라. 팔난(八難)을 말하여 제하는 것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그 나라에 삼악도와 팔난이 없느니라. 스스로 계행을 지니고 다른 이의 잘못을 말하지 않는 것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될 때에 그 나라에 계율을 범한다는 이름이 없느니라. 십선을 닦는 것이 보살의 정토니 보살이 부처 될 때에 단명 하지 않고 살림이 넉넉하며 깨끗한 행실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성실하며 항상 부드러운 말을 하고 권속이 흩어지지 아니하며 다투는 일을 잘 화해시키고 말하는 것이 남에게 이익 되며 남을 미워하지 아니하며 정견(正見)을 지닌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나느니라. 이러므로 보적아, 보살이 그 마음이 곧으므로 좋은 일을 행하게 되며 좋은 일을 행하므로 깊은 마음을 얻으며 깊은 마음을 따라 조복되며 뜻이 조복되므로 말한 대로 행하며 말한 대로 행하므로 능히 지은 공덕을 잘 회향 하며 회향 심을 따라 방편이 생기며 방편을 따라 중생을 성취하며 중생을 성취하므로 불국토가 깨끗해지며 국토가 깨끗하므로 설법하는 것도 깨끗하고 설법이 깨끗하므로 지혜가 깨끗하며 지혜가 깨끗하므로 그 마음이 깨끗하고 마음이 깨끗하므로 온갖 공덕이 깨끗하여 지나 니라. 그러므로 보적아 만일 보살이 깨끗한 국토를 얻으려거든 먼저 그 마음을 깨끗이 하여야 한다. 그 마음이 깨끗하면 불국토가 깨끗하여 지느니라. 그 때에 사리불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 이렇게 생각하였다. 만일 보살의 마음이 깨끗하면 불국토가 깨끗해진다 할진대 우리 세존께서는 보살행을 하실 적에 마음이 부정하지는 않았을 터인데 어찌하여 이 사바세계가 이렇게 깨끗하지 못할까? 부처님께서는 벌써 그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해와 달이 깨끗하지 못하여서 장님은 보지 못한다고 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장님의 허물일지언정 해와 달의 허물은 아닙니다. 사리불아, 중생의 죄업으로 여래의 국토가 깨끗하게 장엄된 것을 보지 못할지언정 여래의 허물은 아니니라. 사리불아, 나의 이 국토는 깨끗하건만 네가 보지 못하느니라. 그 때에 나계범왕이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사리불이여, 그런 생각을 하지 마시오. 이 불국토가 깨끗하지 못하다고.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는 석가모니의 국토가 깨끗하기가 마치 자재천왕의 궁전과 같소. 사리불은 말하기를, 내가 보기에는 이 사바세계는 험한 등성이와 깊은 구렁텅이가 있고 가시덤불. 자갈밭 .흙과 돌. 여러 산 등 더러운 것으로 채워져 있소. 나계범왕은 말하였다. 당신의 마음이 높고 낮고 하여 부처님 지혜에 따르지 못하므로 이 국토가 부정하다고 보는 것이외다. 사리불이여 보살은 모든 중생에게 한결같이 평등하고 깊은 마음이 청정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의지하기 때문에 곧, 이 불국토가 깨끗한 것을 보는 것이오. 그때에 부처님이 발가락으로 땅을 누르니 삼천대천세계가 즉시에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된 것이 마치 보장엄 부처님의 무량한 공덕으로 장엄된 국토와 같았다. 모든 대중은 처음 보는 일이라고 찬탄하며 자기네가 보배 연꽃 위에 앉은 것을 보게 되었다.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불국토가 깨끗한 것을 보느냐? 예,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예전에는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였습니다, 지금에 이 불국토가 깨끗한 게 장엄됨이 활짝 드러났나이다.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이르셨다. 사리불아, 나의 불국토가 항상 이렇게 깨끗하건만 변변치 못한 사람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일부러 여러 가지 나쁜 것이 가득한 부정한 국토를 나타내 보인 것이니 마치 여러 천상 사람들이 한 그릇에 밥을 먹더라도 제각기 그 복덕을 따라서 밥 빛이 다른 것과 같으니라. 그렇다 사리불아, 만일 사람의 마음이 깨끗하여지면 이 국토의 공덕장엄을 보게 되느니라. 부처님이 이렇게 깨끗한 국토를 나타내어 보일 적에 보적이 데리고 온 장자의 아들 오백 사람들은 다 무생법인 을 얻었고 팔만사천 사람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였다. 부처님이 신통을 거두시며 이 세계가 다시 예전과 같이 되는 것을 보고 성문법을 구하는 삼만 이천 천상사람과 인간 사람들은 이 세상의 생겨나고 없어지는 법이 다 무상한 줄을 알고 세속의 번뇌를 멀리 여의고 법을 보는 눈이 깨끗함을 얻었으며 팔천비구들은 모든 법의 공한 이치를 깨닫고 번뇌가 다하고 마음이 열리었다. 이 글에서는 이렇게 원문만 읽고 넘어가고 다음 글에서 부수적인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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