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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해탈을 위한 모든 수행인의 마음가짐(學佛通途)-3. 심신인과(深信因果)-인과를 깊이 믿음

by 이初心 2023. 1. 26.



    생사 해탈을 위한 모든 수행인의 마음가짐(學佛通途)-3. 심신인과(深信因果)-인과를 깊이 믿음

    세간과 출세간의 일체법은 모두 인과 밖을 벗어나지 않고, 믿지 않는 자는 아득히 멀어져 (잠시도) 머무르지 못함을 뜻하오. 즉, 선인선과를 버리고 악인악과를 취하게 되오. 인과를 믿음으로써 부들부들 떨며 조심하게 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경계하여 삼가며, 들리지 않는 곳에서도 두려워하여 이에 그 덕을 기르게 된다오. 인과를 믿지 않게 되면 성격이 괴팍하여 삿됨이 많고 천명도 절대 두려워하지 않으며 성인의 말씀을 감히 업신여기며 방자하여 거리낌 없이 행동하게 되오.

    따라서 '서경'에 이르길, '선업을 지으면 여러 가지 상서로움을 내리고, 악업을 지으면 여러 가지 재앙을 내린다고 했소. '주역'에 이르길, '선근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자손에 미치는) 조상의 은덕이 있고, 악업을 쌓으면 반드시 자손에 미치는 재앙이 있다.' 하였소.

    집안의 흥망성쇠, 나라의 다스림과 혼란은 이것으로 인하여 발생하지 않음이 없다오. 그러므로 공자께서 "사람이 밝은 덕을 밝히고자 할진대 격물을 근본으로 삼아라." 하셨소. 물이 무엇인가, 즉 자기의 청정한 마음의 이치에 맞지 않는 사사로운 욕심이오. 격이 무엇이냐, 용감한 대장부가 적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사사로운 욕심을 버려야 (적들이) 멀리 도망침을 기약할 수 있는 것과 같소. 자기 마음의 사욕을 제거하면 본래 갖추고 있는 바른 지견이 저절로 드러난다오. 옳고 그름이 원만하게 모두 명료해진다오. 뜻은 정성스럽고 마음은 곧게 하여 몸을 수양하는 것이오. 그러한즉 격물 한 가지 일은 곧 밝은 덕을 밝히는 근본이 되는 것이오. 이미 사욕을 일으키는 내용을 버렸으면 이치에 맞지 않는 삿된 지견과 그릇된 견해를 끊어 없애야 되오.

    이로 말미암아 닦아 나가지만 마친 것은 아니오. 성현의 지위에 도달하지 못하면 하고자 하여도 얻지 못하게 되오. 애석하게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살피지 못하니 솔직하게 나의 지식을 전부 밀쳐내고 천하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치밀하게 연구해야 알게 될 것이오. 이것은 지말로 근본을 삼는 것이며, 근본으로써 지말을 삼는 것이니 손실이 크다 할 것이오. 단지 성인도 생각을 이기지 못하면 미치광이가 되고, 단지 미치광이도 생각을 이기면 성인이 되는 것이오.

    최초 일보는 다만 사욕을 버릴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소. 사욕을 버릴 수 있으면 높은 성현의 영역에 오를 수 있소. 사욕을 버리지 못하면 어쩌면 금수의 무리에 들어갈 수도 있소. 부처를 배우는 사람은 계정혜를 닦아 탐진치를 끊고 또한 격물의 뜻을 치밀하게 알아야 될 것이오. 반드시 인륜을 돈독히 하고 본분을 다하며, 삿됨을 막고 정성을 간직하며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며, 세간의 선행을 닦아야 할 것이오. 또한 만덕홍명인 아미타불로 일상칭념해야 하오. 오래오래 지속되면 불성과 서로 합해질 것이오. 스스로 성현과 동류가 되어 여래의 경계에 몰입될 것이외다.9)

    세인은 인과를 몰라 통상 말하기를, 사람이 죽은 후엔 완전히 벗어나 선악의 과보가 없다고 하니, 이것은 가장 그릇된 천하 후세의 삿된 견해가 되오. 모름지기 사람이 죽은 후 신식은 없어지지 않음을 알아야 하오. 사람마다 신식이 없어지지 않음을 안다면 즐거이 선업을 쌓게 될 것이오. 만약 신식의 불멸함을 모른다면, 임의대로 욕심을 부려 부모를 살해하기도 하고, 가지가지 죄악이 이로 말미암아 생기게 되오. 이러한 종류의 지극히 악하고 윤리를 거스르는 행위를 짓게 되는 것은 모두 단멸사견(斷滅邪見)으로 빚어진 결과라오. 사람마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여러 가지 선업을 받들어 행할 수 있으면 천하가 태평하고 인민이 편안하고 즐거워할 것 이외다. 또 사람의 신심은 모름지기 어렸을 때 배양해야 하오. 무릇 부모 된 자는, 그 자녀들이 어릴 때 마땅히 인과보응의 이치와 윤리를 돈독히 하고 본분을 다하는 도리를 가르쳐야 할 것이오. 만약 성장하여 커지기를 기다리면, 습성이 이미 성숙되어 힘을 쓸 수 없게 되오.10)

    도덕인의(道德仁義)는 곧 우리들이 본디 갖추고 있는 성덕(性德)이오. 인과보응은 진실로 천지가 만물을 양육하는 큰 권리라오. 사람이 천지간에 태어나서 이와 같이 칠척의 작은 체구에 불과하지만, 그것은 광대하고 높고 두터운 측량하지 못하는 천지와 더불어 삼이 되니 삼재라 일컫는다오. 그들은 천지의 덕을 우러러 경모하는 주체가 되어 모두 요순이 될 수도 있고, 부처가 될 수도 있어 그러한 양육에 참가하여 돕게 되오. 그러므로 성인은 주역의 건곤의 이(二)쾌의 형상에서 하나는 스스로 강함에 그치지 않고 하늘의 모범이 되고, 하나는 만물을 싣는 두터운 덕으로 땅의 모범이 되어 사람을 가르친다오. 대저 스스로 강함에 그치지 않음은 즉, 삿됨을 막아 정성을 간직하고 자기를 억제하여 예로 돌아가고, 반드시 밝은 덕을 밝힘에 도달하고, 지극한 선(善)에 멈추며, 인간의 욕심을 소멸하고, 자연의 이치를 널리 퍼지게 하여 본래 구족하고 있는 성덕(본각)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되오.

    후덕하여 만물을 싣는다 함은,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고 만물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를 밀쳐 남에게 미치게 하고, 반드시 충성과 용서를 중심으로 하고, 자비를 행하며 감싸 안고 품으며, 만물과 나를 같이 보며 참가하여 돕는 천직에만 그치지 말고 반드시 책임을 다해야 하오. 사람마다 각자 정성스런 마음을 취하게 하여, 각자 효도와 공경을 다 하여 각자 자비와 선업을 행하고, 고아 홀아비 과부를 불쌍히 여겨 돕고, 재난을 구제하고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겨 돕고, 살생을 경계하고 생물을 놓아주며, 채식을 먹으며 염불해야 하리다. 사람이 선업으로 감동시키면 하늘이 복으로 응답할 것이오.

    자연히 비바람이 순조롭고 백성은 편안하고 물자는 풍부하리다. 평상시 비가 와서 가뭄이 들지 않고, 결코 급성 전염병이나 황해를 입지 않으며, 태풍 지진 등 재앙이 닥치지 않을 것이오. 계절은 온화하여 풍년이 들고 사람은 그 직업에 즐거워할 것이오. 더하여 사랑 화목 인자 양보를 서로 익혀서 미풍양속을 이루어야 할 것이외다. 가령, 한둘 우매하고 완고한 자가 있어도 역시 감화되어 선량한 사람이 될 것이오.11)

    생각을 억제하고 관찰하여 살피고 반성하는 공능이 없음으로써 밝은 덕은 미혹된 허망한 사리사욕에 가리워지게 되어, 드러내지 못하고 수용할 수 없게 되오. 장차 이것을 밝히는 법은 생각을 억제하는 데 있소. 극념의 공부 순서는 몸을 닦는 데 있고, 바른 마음, 정성을 간직한 생각, 치밀하게 앎, 사리사욕을 버림이오.

    물(物)이 무엇인가 하면, 경계에 따라 생기는 바가 자연의 도리에 맞지 않고, 인정(人情)을 따르지 않는 미혹된 허망한 사리사욕이며, 외부의 사물을 말함이 아니오. 이렇게 사욕이 단단히 맺어진 마음으로 인해 모든 지견이 모두 사욕에 따라 치우쳐 삿됨을 이루게 된다오.12)

    세상은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또한 결과 없는 원인이 없소. 마치 오이 심은 데 오이 나고, 콩 심은 데 콩을 얻는 것과 같다 하겠소. 소리에 화답하여 메아리가 따르고, 형체가 곧으면 그림자가 단정한 것과 같소.13)

    고락 길흉의 법칙은 모두 자기의 죄와 복으로 감응하는 바이며,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 아니며, 또한 인간이 주는 것이 아니며, 이로써 군자는 이에 그 덕을 닦으며, 진실한 위치(본래의 위치)에서 행하며,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남을 탓하지 않는다오.

    이러므로 경에 이르기를, '보살은 원인을 두려워하고, 중생은 결과를 두려워 한다.' 하였소. 인을 두려워하게 되면, 곧 계•정•혜(삼학)로 그 마음을 통제하여 조복 받으면, 탐진치 생각을 내려 하여도 쫓아서 일어나는 곳이 없고, 그 머무르고 있는 마음을 움직여 말하고 행동하는 바가 육도 만행 아닌 것이 없으며 남을 이롭게 하고, 재물로 구제하는 보살도 및 그러한 최고의 공덕을 쌓아 순숙해지면 복과 지혜 두 가지가 구족하여 철저하게 자기의 본래 마음을 증득하게 되어 원만하게 불도를 이룰 것이오.14)

생사 해탈을 위한 모든 수행인의 마음가짐(學佛通途)-3 심신인과(深信因果)-인과를 깊이 믿음.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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