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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해탈을 위한 모든 수행인의 마음가짐(學佛通途)-5. 엄지정계(嚴持淨戒)

by 이初心 2023. 1. 28.



    생사 해탈을 위한 모든 수행인의 마음가짐(學佛通途)
    5. 엄지정계(嚴持淨戒) - 청정계율을 엄격히 지킴

    불법의 광대함은 법계와 같고, 구경에 이르면 허공과 같소. 그 요체를 말하게 되면 오직 계정혜 삼법일 뿐이오. 그렇지만 이러한 삼법은 서로 돕고 융합하는 것이지 독립을 허용치 않소. 따라서 처음 발심한 자가 도에 들려면, 계를 지키는 한 가지 일에 더욱 힘써야 되는 것이오. 능엄경에 이르길 "마음을 거둠을 계로 삼는 고로 계로 인하여 선정을 내고, 선정으로 인하여 지혜을 개발하게 되나니 이것이 바로 삼무루학이라 이름한다." 하였소.

    이러한 까닭으로 여래께서 최초 정각을 이루시고 곧 범망경 보살계를 설하셨소. 일체 보살, 아울러 범석제천, 왕, 대신, 거사, 서자, 승이거나 속인이거나, 창녀, 배우, 노비, 삼도 악도 일체 중생에 이르기까지 같이 모두 받아지니게 했소. 이것으로 이 계가 곧 여래께서 성인을 단련하고 범부를 삶는 큰 대장간의 용광로임을 알 것이오.

    육도 중생이 비록 존비귀천이 있지만 여러가지로 같지 않소. 그러나 일념심성은 오히려 삼세제불과 더불어 둘도 아니고 차별도 없다오. 단지 숙세선악업이 각기 다름으로 말미암아, 금생 과보로 하여금 같지 않음에 이른 것이라오. 여래께서 근본자취를 자세히 살피시고 널리 권하여 받아지니게 하신 것이오. 만일 가르침에 의지하여 봉행하게 되면 숙세 악업이 몰록 소멸될 것이오. 현생에 복혜가 속히 원만해질 것이외다. 처음에 허망함이 없어져 참됨이 드러나고, 다음엔 오직 참 성품만 있고 허망함은 결코 없다오. 스스로 본래 마음을 회복하게 되며, 친히 진여 묘성을 증득하게 되오.

    그런고로 이르시기를 "중생이 부처님의 계를 받게 되면, 제불의 지위에 들어가게 되니라. 지위가 대각과 같게 되나니, 참으로 이것이 제불의 자식이니라. 또한 너희들은 당래 부처를 이루게 되며, 나는 이미 성불하였느니라. 항상 이와같이 믿게되면, 계품은 이미 구족하였느니라." 이것이 여래께서 일체 중생을 위해 금구로 보장하고 담당하신 바 되니 믿지 아니하리오. 틀림없이 정토에 나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 마음을 청정히 해야 되오. 그 마음의 청정함에 따라 불토도 청정해진다오. 그 마음을 청정히 하고자 한다면 부처님의 청정계율을 지니지 않으면 안되오. 계율을 지니게 되면 탐진치심이 일어나지 않게 되며 계정혜 삼학이 철저하게 원만히 드러날 것이오.

    현생에는 항하사 같은 공덕 무량한 묘의(妙義)를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게 되고, 현재 마음 속에 갖추게 되오. 이른 바 계를 법계로 삼으면 일체법이 계를 향해 나아가며, 이렇게 취향함을 초과하는 법은 없소. 게다가 또한 진실한 믿음 간절한 원, 아미타불의 만덕홍명을 집지(執持)함을 더한다 합시다. 염불하는 마음과 염불을 받는 부처가 서로 그윽히 서로 계합하게 되어 현생에 굳어지면 마음과 부처가 둘 아니며, 임종에 정토에 나지 않으면 장차 어디에 태어나겠소? 설령 근기가 열악해서 이와 같을 수는 없더라도 불계를 엄격히 지니는 청정한 신심(身心)으로 참으로 생사를 위해 보리심을 발하고, 깊은 믿음과 발원으로 부처님 명호를 지녀야 하오.

    임종에 다달아 감응의 길이 교차하여 부처님의 접인을 받아 서방에 왕생하게 될 것이오. 즉 업장을 띤채 왕생케 하여 견고해지면 영원히 윤회를 벗어나 삼계를 높이 초월하게 될 것이오.

    종종 아미타불의 직접 가르침을 받아 저절로 속히 법신을 증득하게 된다오. 하물며 이미 업이 다하고 감정이 텅빈 자이랴. 혹시 스스로 고명(高明)하다고 뽐내고 계율을 경시하면서, 정토에 이르러서는 말하기를, 자성이 청정하거늘 무슨 선악지범(善惡持犯) 자타정예(自他淨秽)가 있는가? 다만 때묻지 않은 순수한 즉 여여함이 부처와 같다면 감당할 수 있을 것이오. 이로부터 입으로는 공(空)을 말하지만 유를 행한다오. 그 말하는 걸 들어보면 구천(九天) 위를 오를 듯하오. 그 행(行)을 살피면 비루하기가 구지(九地)에 들어갈 듯 하다오. 살아서는 정법문중을 망치는 종자가 되고, 죽어서는 지옥의 주인이 될 것이오. 저 대업왕생자와 비교하면, 그 불운과 행운이 하늘과 땅 차이니 비유로도 부족하다오. 하물며 위에서 언급한 자이겠는가?

    장차 현생에 직접 진실한 이익을 얻고, 임종에 결정코 왕생하고자 하는 자는 부탁컨데 지계 염불로 진실하게 수행해 나감으로써, 저절로 바라는 바를 얻게 되리다.24)

    가장 중요한 말이 계율을 지님이고, 또한 먼저 계를 간략히 말씀하신 부처님의 두 구절을 지켜야 되오. 그러한 계율은 단지 무엇이냐면 가로되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뭇 선(善)을 받들어 행하라." 이 두 구절이 일체계법을 망라하며, 남겨 놓은 것은 결코 없소.25)

    오계라 함은
    1. 살생하지 말라.
    2. 도둑질하지 말라.
    3. 사음하지 말라.
    4. 거짓말하지 말라.
    5. 술 마시지 말라.

    첫째 살생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살려주면 좋아하고 죽이면 싫어하니, 동물과 내가 다 그렇소. 내가 이미 삶에 애착하거는 동물들이 어찌 죽기를 원하리오? 이로 말미암아 이것을 생각하면 살아있는 것을 죽이겠소. 일체 중생은 육도윤회한다오. 선악업에 따라 오르고 내리고 뛰어넘고 가라앉소. 나와 그들이 다겁을 지내는 가운데 상호간에 부모가 되기도 하고 자녀가 되기도 하였소. 마땅히 건져내어 제도해주기를 생각해야 하거늘 어찌 차마 죽인다 말이오. 일체중생은 모두 불성이 있고 미래생에 모두 마땅히 부처가 될 것이오. 내가 만약 (악도에) 떨어진다면 또한 건져 제도해주기를 바랄 것이오.

    또 이미 살생업을 지었다면 반드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오. 숙세의 빚을 갚으면서 번갈아가며 서로 죽이며 끝마칠 기약이 없을 것이오. 이로 말미암아 이것을 생각하면 어찌 감히 죽이겠소. 그렇지만 살생하는 이유는 고기를 먹는데서 비롯되오. 만일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은 인연을 알았다면 저절로 감히 고기를 먹진 못할 것이오. 또한 어리석은 사람은 고기가 맛있다고 말하니 이것은 본래 정혈로 이루어진 바를 모르기 때문이오. 안으로는 똥오줌이 가득차고 밖으로는 똥과 더러움이 섞여 있소. 비릿내와 노릿내, 더러운 냄새가 나는데 어디로부터 맛있다고 하는 것이오. 항상 부정관(不淨觀)을 짓게되면 이것을 먹더라도 마땅히 토해내게 될 것이오. 또한 살아있는 것은 사람과 금수, 구더기, 벌레, 물고기, 두꺼비, 모기 등에 벼룩이를 말하고, 무릇 생명 있는 것은 모두 이렇소.

    큰 것은 죽이면 안되고 작은 것은 죽여도 된다고 말해선 안되오. 불경에 널리 계살 방생의 공덕이익을 설해 놓았으나, 세속사람은 얻어서 읽지 못할 것이오. 마땅히 안사선생의 만선선자(萬善先資)를 보면 그것의 대략적인 내용을 알게 될 것이오.

    둘째, 훔치지 말라는 것은 즉 이것을 보고 생각을 하는데 주지 않으면 취하지 않는 것이오. 이 일은 부끄러움을 아는 자는 곧 범하지 않을 것이오. 대성대현(大聖大賢)이 아닌 바에야, 모두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오. 어째서인가 공적인 명분으로 사리를 채우고, 남을 이기어 자기를 이익되게하고, 세력으로 재물을 취하고, 계략으로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남의 부귀를 시기하고, 남이 가난해지길 원하며, 선(善)이라는 명분으로 떳떳하게 취하며, 모든 선사(善事)를 만나더라도 마음에 진실성 있게 인식하지 않고, 혹은 의숙을 설립하는데 엄한 스승을 택하지 않아 남의 자제를 그르치기고 하며, 의약을 처방하는데 진위를 분별하지 않아 남의 성품, 생명에 해를 끼치기도 하며, 무릇 위급한 난을 보고도 무관심하여 속히 구제할려하지 않으며, 완만하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혹은 일을 그르치기도 하며, 다만 일을 맡아 남의 재물을 함부로 낭비하면서도 심중에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며 대강대강 해넘기며 마치기도 하니 이와같은 부류를 모두(도둑질)이라 이름한다오.

    셋째, 사음하지 말라는 것은 세속인 남녀가 부부생활하면서 자녀를 낳아 기르는 데는 위로는 아름다운 풍조를 형성하고 아래로는 제사와 연관되어 있으니 부부관계는 금할 바가 아니오. 다만 서로 공경하며 손님과 같이 대해야 하며 조상의 제사를 잇는 것으로 여겨야만 되오. 쾌락으로 삼아 욕망을 좇아 몸을 망쳐서는 안되오. 비록 이것이 자기의 아내지만 쾌락에 탐닉하면 역시 범한 것이 되니 단지 그 죄가 경미할 뿐이오. 만약 자기의 아내가 아닌데 교합하게 되면 즉 사음이라 하며 그 죄는 지극히 무겁소. 사음하는 것은 인간의 몸으로 짐승 짓을 하는 것이오. 현보를 다하게 되면 먼저 지옥 아귀에 떨어지고 후에 축생도에 태어나게 되오. 천만억겁이 지나도 벗어날 수 없소. 일체 중생은 음욕으로부터 생기는 것이오. 따라서 이 계는 범하기는 쉬워도 지키기는 어렵다오. 가령 현인 달사라도, 간혹 발을 헛디딜 수 있거늘 하물며 어리석은 사람이랴. 만일 뜻을 세워 닦아 지닐려면 먼저 이해(利害)와 대치방법을 명확히 알아야 하니 바로 독사를 보는 것과 같이 하고 원적을 만난 것과 같이 해야 할 것이오. 무섭고 두려움이 가득차서 음욕심이 저절로 멈출 것이오. 대치방법은 널리 불경에 실려 있지만 속인은 살펴 볼 인연이 없을 것이오. 마땅히 안사선생의 [욕해회광(欲海回狂)]을 보면 그 대강 줄거리를 알 것이외다. 이(利): 범하지 않음으로 얻는 이익을 말함. 해(害): 범하여서 받는 해악, 재앙.

    넷째 거짓말 하지 말라는 것은, 말을 하면 믿음이 있어서 쓸데없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오. 만일 보고도 보지 않았다고 말하고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고 말하며, 거짓으로 진실을 삼고, 유로 무를 삼는 등이오. 대체로 마음과 입이 서로 상응하지 않는 것이니 남을 속이고자 하는 것이 모두 여기에 속하오. 또한 만일 자기가 혹(惑)을 끊지 못했으면서 끊었다고 말하며 자기가 도를 얻지 못했으면서 얻었다고 말하면 대망어라 하며 그 죄는 지극히 무겁소. 명을 마친 후 결정코 곧바로 아비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나올 기약이 없소. 지금 수행한다고 하나 불법의 도리를 모르는 자들은 어느 것이나 모두 이렇다오. 마땅히 철저히 이를 경계함이 절대로 필요하오.26) 만약 본 것을 보지 않았다고 말하며 보지 않았으면서 보았다고 간혹 말하는 것이 곧 망어의 부류요. 얻지 못했으면서 얻었다고 말하고 망령되이 뛰어난 경계를 함부로 말하면 마치 허공에 기대어 누각을 짓는 것과 같나니 곧 대망어계를 범하는 것이 되오. 바로 얻지 못했으면서 얻었다고 말하고, 증득하지 못했으면서 증득했다고 말하면 그 죄는 살도음의 백천만억배보다 심하다오. 그러한 사람이 만약 힘써 참회하지 않다가 숨 한번 들어오지 않으면 곧 아비지옥에 떨어지게 되오. 그것은 불법을 파괴하고 어지럽혀 중생을 의심케하고 그릇되게 하기 때문이오.27) 이상 네가지 일은 출가자나 재가자 수계 불수계를 막론하고 이를 범하면 모두 죄와 허물이 있소. 체성(體性)이 악이 되기 때문이오.

    그렇지만 수계하지 않은 자가 일층의 죄과라면 수계한 자는 이층의 죄과가 되오. 악한 일을 한 죄위에 또 하나의 계율을 범한 죄가 보태지기 때문이오. 만일 지니고 범하지 않으면 공덕이 무량무변하니 모름지기 간절히 이것을 권해야 하오.25)

    다섯째 술마시지 말라는 것은 술은 사람 마음을 혼미하게하고 정신을 어지럽히며 지혜 종자를 파괴한다 했소. 이것을 마시면 사람으로 하여금 혼미한 미치광이로 전도시켜 망령되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르게 되니 고로 부처님께서 계율로 제정하셔 이것을 끊으라고 하셨소. 무릇 수행자는 모두 음주를 허락치 않으신 것이오. 아울러 마늘, 부추, 달래, 파, 양파, 다섯가지 톡쏘는 냄새를 가진 채소는 기운과 맛, 악취 자체가 청결치 못하다 하였소. 익혀서 먹으면 음욕심을 내게하고 생으로먹으면 진심을 증장시킨다오. 무릇 수행자에게는 모두 취식을 불허하오. 그렇지만 이 한가지 일은 미수계자는 음주와 오신채를 먹어도 죄과는 없소. 수계자가 마시고 먹게 되면 한층의 죄와 허물을 짓게 되오. 즉 이것은 부처님이 정한 계율을 범한 죄이기 때문이오. 부처님은 이미 제정하여 금하게 했는데 너희가 또한 범했으니 따라서 죄가 생기게 된 것이오.

    십선(十善)이라 함은

    1. 살생하지 말라.
    2. 훔치지 말라.
    3. 사음하지 말라.
    4. 거짓말하지 말라.
    5. 번지르한말을 하지 말라.
    6. 이간질하지 말라.
    7. 험한말 하지 말라.
    8. 인색하지 말고 탐하지 말라.
    9. 화내지 말라.
    10. 삿된말 하지 말라.

    이 가운데 앞 세 가지를 신업(身業)이라하며 가운데 네 가지를 구업(口業)이라하며 뒤 세 가지를 의업(意業)이라 하오.

    업이란 행위를 뜻함이오. 만약 지키고 범하지 않으면 십선이 되오. 만일 범하고 지키지 못하면 곧 십악이 되오. 십악을 상중하로 나누게 되면 천 인 아수라 삼선(三善)의 몸과 감응하게 된다오. 선으로 인하여 선의 과보를 받고, 악의 원인으로 악의 과보를 받게 되오. 결정코 의심할 것 없고, 털끝 만큼도 그르치지 않소. 살도음망은 이미 오계 가운데 설명했소. 기어(綺語)라는 것은 무익하며 공허한 말, 감언이설, 음담패설, 사람들을 삿된 생각이 나게 유도하는 말 등을 말하오. 양설이라는 것은 저사람을 향해 이사람을 말하고 이사람에게 저사람을 말해 시비를 도발하게 하고 쌍방을 모함하게 하는 등이오. 악구라는 것은 언어가 거칠고 흉악함이 마치 칼과 검 같아서 사람의 숨겨져 있는 악함이 꺼리거나 피함없이 드러난 것을 말하오. 또한 남이나 부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대악구라하며 장래에 마땅히 축생의 과보를 받게 되오. 이미 불계를 받았으면 절대로 이를 범해서는 안될것이오.

    간탐이라는것은 자기의 재물을 남에게 베푸는 것을 허락치 않음을 간(慳)이라하며, 남의 재물을 단지 나에게 귀속시키고자함을 탐이라하오.

    진애라는 것은 원한과 분노를 말함이오. 남이 이익을 얻는 것을 보고 슬퍼하고 화를 내며, 남이 잃어버리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후련하게 생각하며 또한 세력으로 맘 먹은대로 이루며 기세를 과시하며 남과 물건을 업신여기고 깔보는 것 등이오.

    사견이라는 것은 선사(善事)를 행하면 복을 짓고 악을 지으면 죄를 얻는다는 걸 믿지 않으며, 인과가 없다고 말하며 사후 세상은 없다고 말함이오. 성인의 말씀을 무시하고 깔보며 불경의 가르침을 훼손하는 등을 일컬음이오. 그래서 이 십선이 반드시 일체 법을 총괄한다오. 만일 따라 행할 수 있다면 끊지 못할 악이 없으며, 닦지 못할 선이 없소. 당신들이 몸소 살피지 못할까 염려되어 지금 대략 한 두개를 들어 보겠소.

    마땅히 부모에게 효도하고 말씀에 순종해야 되며 어기거나 거역해서는 안되오. 왜곡된 지식은 부드럽게 말씀드려 깨닫게 하여 도에 입문하게끔 권해야 되오. 만일 결단코 따르지 않으시더라도 또한 억지로 핍박하여 효도를 잃어서는 안될 것이오. 다만 불전에 부모를 대신하여 죄과를 참회함이 맞소. 형제 사이엔 우애를 다하고 부부 사이엔 공경을 다해야 하오. 자녀들은 힘을 다해 가르쳐서 어질고 착한 사람이 되게 해야 하오. 절대로 제멋대로 하게하여 거만한 습관을 길러 불량배가 되게 해선 안되오. 마을에선 마땅히 참고 양보하여 화목을 도모하고 선악인과를 설명하여 허물을 고치고 좋은 방향으로 옮기게끔 해야 될 것이오.

    친구간에는 신의를 다하고 머슴에겐 자애로운 맘으로 시켜야 하오. 공적인 업무에 있어선 마음에 힘을 다하고 사적인 일도 마찬가지요. 무릇 친히 알고지내는 사람을 보면 부모를 만난듯 상냥하게 말을 하고, 자식을 만난듯 효도를 말해야 하오. 만일 장사를 하게되면 본래 이익을 추구함이 마땅하지만 모조품(불량품)으로 남을 속여선 안되오. 만일 이러한 기풍으로 고향 마을을 교화한다면 문득 재앙과 난리가 싹트지 못하고 소멸될 것이며 형벌이 소용없게 될 것이외다. 가히 재야(민간)에서 충성을 다하고 집안에서 정치를 한다고 이를 만할 것이오.

생사 해탈을 위한 모든 수행인의 마음가짐-5.엄지정계5.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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