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복을 지어서 복을 받고 싶습니다.

by 이初心 2023. 2. 19.


    복을 지어서 복을 받고 싶습니다.

    【질문】 지어놓은 복은 반드시 인연과보로 돌아와 심지 않고 거두려는 욕심이 괴로움의 원인이라 알고 있습니다. 절에 다니기 전에는 항상 복이 와주기를 바랐고, 지을 생각은 전혀 못 하고 살았습니다. 이제 부처님께 귀의하고부터는 복을 지어서 받을 수만 있다면 복을 지어서 받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복을 받고 싶다.
    이거는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본인만 그런 게 아니라. 근데 '복을 받고 싶다'고 복이 안 받아진다는 거요.
    '복을 받고 싶다' 한다고 복이 받아지면 제가 뭣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겠어요. '복을 받고 싶다.' 한다고 복이 안 받아진다. 복을 받으려면 복을 지어야 된다. 이 말이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좋듯이. 그러니까 심지 않아 놓고 거두려 하면 이치적으로 안 맞다. 그런데 심지 않아 놓고 거두려 하니 거둘 게 없으니까 괴롭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복을 받으려고 하면 오히려 괴로워진다. 복을 받기는커녕. 그러니까 복을 받으려거든 복을 짓고, 복을 짓지 않았으면 복을 받을 생각을 하지 마라.

    두 번째, 복을 지어서 복을 받으려고 할 때, 그 짓고 받는 게, 짓는 것은 10쯤 지어놓고 받는 건 100쯤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늘 손해나는 거 같아. '나는 이만큼 지은 거 같은데, 요만큼밖에 안 돌아온다.' 그래서 복을 짓고 복을 받는 것은 안 짓고 받는 것보다는 낫지마는 그렇다고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왜 못 벗어나느냐.
    짓고 받는 데 따르는 평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렇고. 지어놓고 복을 받는데 시차가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를 계산해야 되는지에 따라서 투자만 하고 소득이 없다. 이런 결론이 나기가 쉽다. 그래서 손실이 된 게 아니냐. 이익을 붙이려고 지었는데 손실이 된 게 아닌가. 이래서 역시 괴로움에서 못 벗어난다.

    그러면 정말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열반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다만 복을 지을 뿐이다.
    받을 생각을 하지 마라.
    그러면 안 받겠다고 복이 안 오느냐.
    안 지어놓고 받겠다고 안 오듯이, 복을 지어놓고 안 받겠다고 복이 안 오는 게 또한 아니다. 안 받겠다고 해도 복은 온다. 이 말이요. 그런데 받을 생각을 안 하면, 복이 돌아오면 그냥 복 받는 기분이 든다. 이 말이요.

    그러니까 이것은 좀 적게 받은 게 아닌가. 왜 많이 지었는데 요것밖에 안 돌아오나. 이런 생각이 없다. 다만 지을 뿐이지 그것이 돌아오는 것은 인연과보로 당연히 돌아오기 때문에 받을 생각을 놔도 놀아오고, 받겠다고 해도 돌아오는데. 계산을 하면 손해 난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괴로움이 생기고, 계산을 안 하면 그냥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좋은 일만 생긴다.

    그러니까 복을 짓되 복 받을 생각을 하지 마라.
    이런 얘기요.
    그것이 참으로 누구를 위하는 길이다? 나를 위하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얘기하는 건데 지금 아직 잘 이치를 잘 모르니까 '그럼 그게 받겠다면 받아지고, 안 받겠다면 안 받아지는 줄 알고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인연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지어놓은 복은 받기 싫어도 돌아오고. 그다음에 지어놓은 악업은 받기 싫어도 돌아온다. 그러니까 다만 지을 뿐이다. 선한 행위는 할 뿐이지 나쁜 행위는 안 할 뿐이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내가 복을 짓되 복을 바라지 않으면 그래도 복은 돌아오기 때문에 내게 아니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한다? 복을 나눠주게 된다. 그것을 회향이다. 이렇게 말한다. 오히려 그 수확을 나눠주게 된다. 중생을 이롭게 한다. 이런 얘기요.

    남을 이롭게 할 뿐만 아니라, 또 더 큰 결과가 돌아오면 그것 또한 내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나눠줘야 되니 또 이롭게 돼 더 투자가 되겠죠. 그러니까 계속 확대 생산이 돼서 관세음보살님처럼 자꾸 그 능력이 커진다. 이 말이요. 저축액이 자꾸 늘어나니까. 다시 말하면 베풀게 자꾸 많아지고, 빚을 짓게 되면 복 받으려고 하게 되면 빚이 자꾸 늘어나서 결국은 자꾸 더 궁해진다. 이런 이치를 말하는 거요.

    그다음에 아들과 남편에게 어떻게 하면 좀 도움이 되겠느냐.
    아들과 남편에게 도움 되게 하기 위해서는 불쌍한 사람 도와주고, 뭐 돈 좀 보시하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지금 우리 아들과 우리 남편에게 도움이 됐으면 할 때, 기도는 남편한테는 무조건 뭐라고 하든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숙여주는 마음과 그다음에 그 마음을 이해해 주는 마음. 어떤 행동을 하던 "아~ 그래서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아이고 당신 그래서 그랬네요." 이렇게 이해해 주는 마음을 내면, 그것이 남편을 가장 돕는 길이다.

    수명이 짧다면 수명을 연장해주는 길이고, 병이 날 거 같으면 병을 안 나게 하는 길이다. 이 말이요. 그렇게 남편에게 나를 숙이고 뉘우치는 마음을 낸다. 나는 그냥 자유롭게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그 말 자체가 남편한테는 좀 상처를 주고 가슴을 답답하게 해.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준다. 이 말이요.

    그것이 건강도 나쁘게 만들고 명도 단축시키는 그런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내가 숙여줘야 된다.
    또, 그런 내 마음이 내 자식한테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
    그러니까 남편기도 있고 자식 기도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내가 남편에게 내 억센 기를 조금 부드럽게 숙여주면 집안이 편안해지고 다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큰 복이 부처님의 가피가 집안에 내리게 된다.

    -법륜스님-
    출처: 슈퍼도라지 농사

복을 지어서 복을 받고 싶습니다.mp3
13.0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