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칠대원통]10-
지지보살(持地菩薩)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발에 정례하고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드리되 "제가 생각하니 지난 옛적에 보광여래(普光如來)께서 세상에 출현하시거늘 저는 비구가 되어서 늘 모든 요로(要路)와 진구(津口)에 땅이 험준하고 좁아서 여법하지 못하여 거마(車馬)를 방해하거든 제가 다 평탄게 메우되 혹은 교량을 만들기도 하며 혹은 모래와 흙을 지기도 하여 이와 같이 부지런히 애쓰기를 무량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할 때까지 하였나이다. 혹 어떤 중생이 복잡한 곳에서 삯군을 구하여 짐을 지우려 하는데 내가 먼저 짐을 지고 가는 곳까지 가서는 짐을 내려놓고 가면서 삯을 받지 않았으며 비사부불(毘舍浮佛)이 세상에 계실 때는 세상에 흉년이 많았는데 제가 짐꾼이 되어서 멀고 가까움을 묻지 않고 오직 일전(一錢)만 받았으며 혹 수레멘 소가 진흙구덩이에 빠지면 제가 신력(神力)으로 그를 위해 바퀴를 밀어서 그 고뇌를 제거 하였나이다. 그때 그나라 대왕이 부처님을 맞아 재(齋)를 베풀거늘 제가 그때에 땅을 평탄하게 하고 부처님을 기다렸더니 비사여래께서 정수리를 만지면서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마땅히 심지(心地)를 평탄히 하면 세계의 땅이 일체가 다 평탄해지리라.' 하시거늘 제가 곧 마음이 열려서 몸의 미진(微塵)이 세계를 조성한 모든 미진과 더불어 평등하여 차별이 없음을 보아서 미진(微塵)의 자성이 서로 저촉되지 아니하며 도병(刀兵)까지도 또한 저촉할 바가 없는 지라. 저는 법의 성품에서 무생인(無生忍)을 깨달아 아라한을 성취하였는데, 마음을 돌려서 지금은 보살위(菩薩位) 중에 들어서 모든 여래께서 묘연화(妙蓮華)의 불지견지(佛知見地)를 널리 말씀하심을 듣고 제가 먼저 증명하여 상수(上首)가 되었나이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시니 제 생각에는 몸과 세계의 두 미진(微塵)이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데 본래 여래장(如來藏)이 허망하게 진(塵)을 발한 것인 줄을 자세히 관하여 진(塵)이 소멸되고 지(智)가 원만하여 무상도(無上道)를 이루는 것이 제일이 되겠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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