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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라니기도3986

인생에도 여백이 있어야 한다. 인생에도 여백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하고 싶은 일을 하여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부지런히 노력해서 성공을 거두기 위하여 정열을 바치고 사는 것이 인생이다. 세속적 환경에서 보면 하고 싶은 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정상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설사 생산적인 노동의 일이 아니라도 취미를 즐기거나 유흥을 즐기고 싶은 야한 욕구도 하고 싶은 일에 속하는 것이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것으로 그 일로 인하여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일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의 마음이 쓸쓸해질 수밖에 없는 법이다. 할 일을 선택할 수 없는 경우는 스스로의 .. 2022. 11. 8.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놈이 제일 오래 사는 놈이다.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놈이 제일 오래 사는 놈이다. 물질은 정신이 아닌 모든 유형(有形)을 말한다. 예컨대 우주에 불의 원소가 충만해 있지만 잠재해 있으니 없는 것 같다. 우주에 가득 찬 것이 불이고, 우주에 가득 찬 것이 물이며, 우주에 가득 찬 것이 바람이고, 우주에 가득 찬 것이 흙이다. 지·수·화·풍(地水火風) 즉 유교 사상으로는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이다. 이 오행(五行)이 똑같이 가득 차 있는데 다만 불은 잠재해 있어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와 나무를 비비면 불이 나오고, 돌로 돌을 쳐도 불이 나온다. 만일 불의 원소가 없다면 물질끼리 아무리 부딪치더라도 불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주에 가득 차 있는 불이 정신이라면 나무, 돌 등은 물질이 된다. 그런데 물질을.. 2022. 11. 6.
집착(執着)이 없기를 배우라. 집착(執着)이 없기를 배우라. 사람마다 그 발밑에 하늘 뚫을 한 가닥 활로가 있는데 여기 모인 대중은 과연 그 길을 밟고 있는가? 아직 밟지 못했다면 눈이 있으면서도 장님과 같아 가는 곳마다 걸릴 것이다. 보고 들음에 걸리고 소리와 빛깔에 걸리며 일과 이치에 걸리고 현묘한 뜻에도 걸릴 것이다. 그러나 한 번 그 길을 밟으면 이른바 칠통팔달이요 백천 가지를 모두 깨달아 밝히지 못할 것이 없고 통하지 못할 이치가 없을 것이다. 만일 그 길을 밟고자 하거든 이익이 있거나 없거나 시장(市場)을 떠나지 말라. 이제부터 대중을 위해 용심 할 곳을 지시하리라. 보리달마 존자는 인도로부터 중국에 오셔서 오직 한 마음을 말씀하시고 한 법만을 전하셨다. 부처로써 부처를 전하신지라 다른 부처를 말하지 않으셨고, 법으로써 법.. 2022. 11. 5.
업연중생(業緣衆生)–일타 스님 업연중생(業緣衆生)–일타 스님 '왜 나는 이래야만 하는가?' 하지만 '나' 또는 '나'로 말미암아(因) 생겨난 일이고, 내가 관련되어(緣) 일어난 일들이니 어찌하랴. 그러므로 인연법에 비추어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잘 대치하여야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인연법을 깨닫고 일찍이 부처님께서는 '인연소기(因緣所起)라고 하셨다. 모든 것은 인(因)과 연(緣)이 합하여져서 생겨나고, 인과 연이 흩어지면 사라진다고 말씀하셨다. 또 부처님께서는 인연법을 달리 '의타기(依他起)'라고 표현하셨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과 서로 의지하여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명심하여야 한다.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인연의 주체는 바로 '나'라는 것을! 내가 '나'의 이익과 '나'의 사랑에 빠져 .. 2022. 11. 4.
나옹화상 행선축원문[懶翁和尙 行禪祝願文] 2022. 11. 3.
오늘 하루가 내 일생이라면. 오늘 하루가 내 일생이라면. 하루살이란 벌레가 있다. 수명이 하루밖에 되지 않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장 짧은 수명을 누리는 것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말이지만, 사실은 초명이라는 벌레는 소가 눈을 한번 감았다 뜨는 사이에 일생을 마친다 하여 하루살이보다 더 짧은 생애를 누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짧은 생애를 누리는 미충들의 이야기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무리 긴 수명을 누린다 해도 죽음의 순간에는 지나온 생애가 하루살이의 생애인 것이다. 일기무상(一期無常)이라는 말처럼 일정한 기간을 존재하는 시간 전체가 바로 무상한 것이어서 찰나와 같다고 한다. 사람이 하루살이를 보고 이렇게 말을 했다. “너는 하루밖에 못사는 목숨을 가지고 무엇 하러 태어났느냐?” 사람의 생애가 하루살이에 비해 길다는 것을 은근히 .. 2022. 11. 3.
제일가는 즐거움 제일가는 즐거움 2022. 11. 2.
욕심이 일어나는 원인은? 욕심이 일어나는 원인은? (1) 불교에서는 모든 잘못을 행하고 고통 속에 사는 그 근본 원인을 탐욕(貪)·성냄(瞋)·어리석음(癡) 이렇게 세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몸과 마음을 해치는 독약과 같다고 하여 삼독(三毒)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탐욕(욕심)이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을 말하고, 성냄이란 좋아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반감이나 혐오 등을 말하며, 어리석음이란 바른 도리에 대한 무지를 말합니다. 이 세 가지가 불길이 되어 수많은 고통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고통과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 고통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 살펴보고, 나름대로 판단하여 처신하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때 좀 더.. 2022. 11. 2.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만났을 때-혜민 스님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살다 보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미움과 분노를 가슴속에 담고 사는 것보다 용서하는 편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그건 말이 그렇다는 것이고 현실은 또 그게 아니다. 어떻게 나를 심하게 비방하고 상처와 모욕감을 준 사람을 그리 쉽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온갖 거짓말을 하고도 저렇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연극을 하는 그 사람을 볼 때마다, 혹은 자신의 위치를 남용해서 내가 힘없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무시하고 짓밟았던 그 사람이 생각날 때마다, 우리의 상처는 너무도 깊어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것 같은 순간들이 있다. 이럴 때 상처 준 그 사람을 섣불리 용서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용서하려는 마음이 올라오지도 않겠지만 마음의 깊은.. 2022. 11. 1.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요.-탄허 스님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요.-탄허 스님 【질문】속세에 발 딛고 살면서 그래도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탄허 스님】 물론 현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보통 세상 사람들은 물질을 제일의(第一義)로 삼고, 정신을 제이의(第二義)로 삼는 데서 삶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정신을 제일의(第一義)로 삼고 물질을 제이의(第二義)로 삼아 정신과 물질을 조화시키는 데서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물질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권력자나 갑부는 고통이 없어야 하겠는데, 그들 역시 불만을 갖게 되는 것은 정신적인 양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미경이 아니면 미세한 균(微菌)을 볼 수 없고, 망원경이 아니면 원거리(遠距離)를 볼 수 없듯, 인간의 죄악상.. 2022. 10. 31.
千年의 사랑 千年의 사랑. 살다가 보면 늘 가슴에 무언가 있는듯하기도 하고 없는 듯하기도, 가득한 듯해도 텅 빈 듯 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나(我)’라고 생각되는 무엇이 다가오면 또 어느듯 가버리고, 있다 싶어 돌아보면 아쉬움만 남기고 사라지며, 더욱이 때로는 그리운 마음만 자아내어 한 생각으로 몰입케 합니다. 佛敎란 하고 생각하다 보면 先覺이신 여러 큰스님들이 떠오르며, 원효(元曉) 스님의 千年의 사랑이 마음에 어느듯 와 닿습니다. 원효 스님과 어떤 인연이 있는가 하고, 時空을 넘어 생각해본다, 우리 불교란 광활한 대지위에 큰 족적을 남긴 先覺이신 원효 스님은, 一心을 설파하시고‘金剛三昧經疏(論)’로 시작하는 큰 스님이시기보다, 一心의 대승(大乘) 哲學者이시며 思想家요 實踐家요 초인적인 著述家이십니다. 무릇, .. 2022. 10. 27.
복(福)이란 무엇인가? 복(福)이란 무엇인가?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복(福)’을 이야기합니다. 뿐만 아니라 출가한 스님들도 ‘복’을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세간(世間)의 복’도 ‘출세간(出世間)의 복’도 ‘복’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세간’과 ‘출세간’의 같지 않지만 우리는 통상적으로 ‘복’이라고 뭉뚱그려 말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복’이란 무엇일까요? 어디서 어디까지를 ‘복’이라고 할까요? 흔히 ‘복’이라고 하면 “건강, 명예, 재산, 부부화락, 자손창성, 수명장수” 등을 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몽땅 갖추어 누리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복은 다른 말로 ‘공덕(功德)’이나 ‘복덕(福德)’이라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유리하고.. 2022. 10. 26.
서광사 혜명스님 태국본교 마하출라롱컨라자위댜라야 유니버스티 위빠사나 메디테이션 수행에서…. 서광사 혜명스님 태국본교 마하출라롱컨라자위댜라야 유니버스티 위빠사나 메디테이션 수행에서….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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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운명이라고 하는가? 무엇을 운명이라고 하는가? 운명(運命)은 한 사람의 일생의 길흉화복 부귀 빈천 등의 현상을 가리키며, 바로 인과의 체현(體現)을 말한다. 본래 우리의 몸은 업보에 따라 태어나 선악의 업보를 받는 것이다. 따라서 보신(報身) 혹은 업보신(業報身)이라고 부른다. 한 사람의 모습과 기질, 귀천, 빈부, 수명 등은 정보(正報: 자기의 심신이 바로 느끼는 과보)에 속한다. 그리고 처한 사회와 가정환경, 자녀 친족과 생활환경을 누리는 것은 의보(依報: 의지하는 환경)에 속한다. 정보가 복이 있으면 의보는 자연히 풍성하고 원만하며, 정보에 복이 없으면 의보는 반드시 빈궁하고 열악하다. 의보는 정보를 따라 변한다. 우리들이 금생에 수용하는 정보와 의보는 모두 과거에 심은 업의 원인이 현세에 과보를 이룬 것이다. 열반경.. 2022. 10. 24.
그대로 부처다. 그대로 부처다. 옛날 중국에 계현(戒賢) 스님이라는 부자 스님이 있었다. 사방팔리를 가도 그의 땅을 밟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천하 인민을 다 만나도 계현 스님의 복과 학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만큼 유명한 스님이기 때문에 그의 문하에는 유불선에 정통한 많은 학인들이 모여들었다. 하루는 신찬(神贊)이라는 아이가 중노릇을 왔다. 와서 보니 스님의 문하가 융성하기는 하는데 진짜 법을 알고 배우는 사람은 없었다. 처음에는 기도를 드리며 의식을 익히다가 다음에는 글을 배우고 선방에 들어가 조금 선(禪)맛을 보았다. 그런데 스님께서 하루는 부르시더니 세 명의 상좌를 앞에 놓고, "너는 유가에 밝으니 유교를 더욱 깊이 배워 오너라." "너는 도교에 밝으니 노장(老莊)을 더욱 깊게 연구하여 오너라." 하여.. 2022. 10. 20.
성내는 모양의 세 가지 2022. 10. 20.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의미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의미 제행의 제(諸, sarva)는 ‘일체’ ‘모든’의 뜻이고, 행(行, samskara)은 sam이라는 ‘함께’, ‘~모여서’라는 말과 kara라는 ‘만든다.’ ‘행한다.’는 의미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함께 모여 만들어진 것’ ‘지어진 것’이라는 의미로 여러 가지 원인과 조건들이 모여 어떤 존재를 만들고 어떤 일을 행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아무 원인과 조건 없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하는 행이나, 존재가 아니라 어떤 원인과 조건에 따라 만들어진 존재나 어떤 이유나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행위도, 모든 일도, 모든 생각도, 또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도 앞서 언급한 연기법에 의하면 어느 하나 인연 따라 만들어지지 않은 것.. 2022. 10. 19.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 그냥 빙그레 미소 지을 뿐이다. 나는 고정 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순간순간 변하고 있다. 이 생각 했다가 돌아서면 저 생각하고, 생각에 따라 행동도 바뀌게 된다. 이렇게 나 자체가 공하여 없으니 어떤 것도 붙을 데가 없고 붙을 것 또한 없다. 업도 고정된 것이 아니며 한 생각에 업을 지을 수도 있고 녹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있다. 할 수도 없고 없다 할 수도 없다. 그래서 무조건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남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과거의 업을 녹이면서 새로운 업을 짓지 않게 되니 마음이 밝아지고 마음의 눈이 열리기 시작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웃을 줄 알아야 한다. 과거에 내가 지어서 온 것이니까 내가 풀어야 하고, 내가 지었으면 풀 수 있는 능.. 2022. 10. 19.
평생을 빚쟁이로 살지 않으려거든 평생을 빚쟁이로 살지 않으려거든 물 한 모금 마시고 밥 한술 떠 넣으면서도 더불어 먹고 더불어 감사해야 하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일부러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하는 생각을 지어서 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깊이 감사하는 마음과 믿음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모든 행동이 일체중생, 일체제불과 같이 하는 것인 줄 알아야 한다. 그럼으로써 살아가는 것이 그대로 회향이 된다. 아침 예불시에 국가의 은혜,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베푸는 이의 은혜, 좋은 벗의 은혜를 명심하여 잊지 말자고 다짐하는데 어찌 그 다섯뿐이겠는가? 이웃의 은혜, 땅의 은혜, 물 바람 불의 은혜 등 어느 것 하나라도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든 것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나 하나 잘나서 독불장군이라 할 .. 2022. 10. 14.
나를 찾는 법 나를 찾는 법 참선하는 사람의 시간은 극히 귀중한 것이라, 촌음(寸陰)도 허비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변소에 앉아 있는 동안처럼 자유롭고 한가한 시간이 없나니, 그때만이라도 일념에 든다면 견성(見性)할 수 있느니라. 공부가 늦어지는 까닭은 시간 여유가 있거니 하고 항상 미루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니라. 자고 나면 '오늘은 죽지 않고 살았으니, 살아 있는 오늘에 공부를 마쳐야 하지 내일을 어찌 믿으랴!' 하고 매일매일 스스로 격려해 가야 하나니라. 밤 자리에 누울 때 하루 동안의 공부를 점검하여 망상과 졸음으로 정진 시간보다 많이 하였거든 다시 큰 용기를 내어 정진하되, 매일매일 한결같이 할 것이니라. 공부하다가 졸리거나 망상이 나거든 생사대사(生死大事)에 자유롭지 못한 자신의 과거를 다시 살펴본다면 정신이 .. 2022. 10. 13.
살아있는 부처-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라 살아있는 부처: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옛말이 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되어간다는 뜻이다. 행복한 가정은 가족들 서로가 닮아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구성원들 각자가 따로따로다. 흔히들 말하기를, 집은 있어도 집안은 없다고 한다. 가정의 본질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 이해와 사랑으로 엮인 영원한 공동체다. 이 공동체 의식이 소멸되면 썰렁한 집만 휑뎅그렁하게 서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마치 혼이 나가버린 육신과 같다. 오늘날 청소년들의 비행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게 된 그 근원을 추구해 보면 가옥만 남은 가정의 부재에 까닭이 있을 것 같다. 이해와 사랑이 있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비행이나 탈선에 물들 위험이 적다. 가정(家庭)이란.. 2022. 10. 12.
불법(佛法) 불법(佛法) 불법(佛法)이라고 할 때, 벌써 불법은 아니니라. 일체의 것이 그대로 불법인지라 불법이라고 따로 내세울 때에 벌써 잃어버리는 말이니라.​ 물질(物質)은 쓰는 것이요, 정신(精神)은 바탕인데, 물질과 정신의 일단화(一單化)를 불법이라 하나니라. 불법엔 완전을 이루지 못하면, 인생의 영원한 전정(前程)을 보증할 길이 없나니라.​ 불법은 어느 시대 어떤 인간의 호흡에도 맞는 것이니라. 불법을 듣고 생명의 중심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인간의 생명을 잃어버린 사람이니라.​ 불(佛)이라는 것은 마음이요, 법(法)이라는 것은 물질인데, 불법이라는 명상(名相)이 생기기 전에 부처가 출현하기 전에, 나는 이미 존재한 것이니라.​ 질그릇 같은 나를 버리면 칠보(七寶)의 그릇인 법신(法身)을 얻나니라. 입이 말을.. 2022. 10. 10.
기쁜 말, 밝은 표정 기쁜 말, 밝은 표정- 광덕 스님 “웃는 집안에 복이 들어온다.”라는 말은 다들 아는 말이다. 그런데 ‘기뻐하면 기쁜 일이 생기는 것’을 믿는 사람은 적다. 우리는 항상 보다 밝은 표정을 하고 기뻐하며 살아가야 한다. 밝은 표정이나 기쁜 말은 이것이 창조의 힘을 가지고 있다. 표정이나 말에는 정신적 내용이 담겨져서 분위기를 만들고 그와 같은 분위기에 상응하는 일들을 끌어당기고 만들어 가는 법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하나의 법칙이다. ‘뿌린 씨앗은 싹이 튼다.’는 법칙처럼 분명히 원인에 따른 결과가 있는 것이다. 밝은 말, 기쁜 표정은 반드시 밝고 기쁜 일들을 감응하고 현상으로 끌어낸다. 말은 하나의 암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어서 마침내는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것인데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2022. 10. 7.
스승이 된 도둑-법정스님 스승이 된 도둑-법정스님 마치 하늘을 나는 목이 푸른 공작새가 아무리 애를 써도 백조를 따를 수 없는 것처럼 집에 있는 이는 세속을 떠나 숲속에서 명상하는 성인이나 수행자에게 미치지 못한다. 친한 데서 두려움이 생기고 가정생활에서 더러운 먼지가 낀다. 그러니 친교도 없고 가정생활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성인의 생각이다. *성인의 원어는 무니muni(牟尼). 즉 침묵을 지키면서 수행하는 성자를 가리킨다. 석가모니는 샤카Sakya(釋迦)족 출신의 성인이란 뜻. 이미 돋아난 번뇌의 싹을 잘라버리고 새로 심지 않고 지금 생긴 번뇌를 기르지 않는다면, 이 홀로 가는 사람을 성인이라 부른다. 저 위대한 선인仙人은 평안의 경지를 본 것이다. 번뇌가 일어나는 근본을 살펴 그 종자를 헤아려 알고, 그것에 집착하는 마.. 2022. 10. 5.
집착을 놓으세요.-법륜스님 집착을 놓으세요.-법륜스님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행복과 불행 남이 만드는 것 아니네. 자기 성질대로 하고 싶으면 헤어지는 쪽으로 가면 되고, 같이 살고 싶으면 '나'라는 걸 버려야 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피해의식은 자신을 괴롭힐 뿐이니까요.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돼요. 서로 죽도록 사랑해야 하고 너 아니면 죽는다는 식의 환상과 기대를 가지고 결혼을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불행해지는 겁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그냥 사는 것입니다. 서로 따뜻하게 해주다 보면 정이 들고 고맙고 눈물이 나고 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입니다. 덕 볼 생각으로 결혼하면 평생 고생할 겁니다. 그러나 돕는다는 마음으로 살면 결혼하든 안 하든 아.. 2022. 10. 4.
인과(因果)란 무엇인가?-용성 스님 인과(因果)란 무엇인가?-용성 스님 어떤 사람이 묻기를 『금생에 인(因)을 지으면 다음 생에 과(果)를 받는다는 인과의 말씀은 믿기가 어렵습니다.』 용성스님이 대답하기를 『그대는 어찌하여 인과(因果)를 이상하게 생각하는가. 천지 만물과 사시사철과 인생의 매일의 동정(動靜)이 모두 인과를 벗어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 봄을 인하여 여름이 오는 결과가 있고, 여름을 인하여 가을이 오는 결과가 있으며, 가을을 인하여 겨울이 오는 결과가 있고, 겨울을 인하여 봄이 오는 결과가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자리에 앉으면 일어설 것이며, 섰으면 누울 것이고, 누우면 반드시 일어날 것이니 이것이 곧 인과의 이치이다. 또한 내가 남에게 착하게 하면 남들도 선하게 대할 것이며, 내가 미워하면 저들도 나를 미워하는 것이니 비.. 2022. 10. 3.
무소유(無所有) 전문-법정 스님 “나는 가난한 탁발승(托鉢僧)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요포(腰布) 여섯 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評判) 이것뿐이오.” 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원탁회의(圓卓會意)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도중 마르세이유 세관원에게 소지품을 펼쳐 보이면서 한 말이다. K. 크리팔라니가 엮은《간디어록(語錄)》을 읽다가 이 귀절을 보고 나는 몹시 부끄러웠다. 내가 가진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의 내 분수로는 그렇다. 사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적(籍)에서 사라져 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다 보니 이것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된 .. 2022. 9. 30.
역경(逆境)과 순경(順境) 역경(逆境)과 순경(順境)-한용운(韓龍雲) 1 역경(逆境)이라는 것은 자기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이름이요, 순경(順境)이라는 것은 마음대로 되는 것을 말함이니, 사람들은 역경에서 울고 순경에서 웃는 것이거니와, 역경과 순경에 일정한 표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갑(甲)에게 역경인 것이 을(乙)에는 순경이 되는 수가 있으니, 동일한 동풍이지마는 서항(西航)에는 순경이 되고 동항(東航)에는 역경이 되는 것이요, 동일한 춘우(春雨)이면서 농부에게는 순경이지마는 여행자에게는 역경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동항하는 자가 동풍의 순경을 따라서 도로 서항할 수는 없는 일이요, 여행하는 자가 춘우(春雨)를 따라서 경농(耕農)에 종사할 수는 없는 일이니, 그것은 전진의 목적이 다른 까닭이다. 사람은 부평(浮萍)이 아니.. 2022.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