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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병자를 보았을 때 부처님 대하듯 하라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0.

    모든 불자로서 온갖 병자를 보았을 때는, 언제나 이를 공양하되 부처님을 대하듯 해야 한다. 여덟 복 밭 중에서 병자를 간호하는 복 밭 이 으뜸이니, 부모, 사승(師僧), 제자의 병과 신체적 결함을 가진 자와 갖가지 병고를 다 보양해서 낫게 해야 한다. 만약 도시 벌판 산림 도로에서 병자를 보고도 구하지 않는 자는 경구죄(輕垢罪)를 범하는 것이 된다. <범망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보살계를 수계하신 불자님들은 누구나 보살계 본을 받는데, 위에 경구는 그 계본에 나오는 한 계목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병자를 보았을 때 부처님을 대하듯 공양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여덟 가지 복 밭 가운데 가장 큰 공덕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여덟 가지 복 밭이란, 부처님. 성인. 스님. 화상. 아사리. 부. 모. 병자를 말하는데, 그 가운데 병자가 가장 으뜸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병자야말로 다른 사람의 보살핌, 다른 사람의 공양이 가장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병자를 돌보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처님이나 큰스님은 서로 모시려고 하지만 병자를 간호하는 일은 대부분 싫어합니다. 그러기에 병자를 간호하는 것이 가장 큰 복을 짓는 것일 겁니다. 농사를 지을 때 같은 평수에 씨를 뿌리고 똑같은 정성을 들여서 가꾸어도 수확기에는 밭마다 다 다르게 곡식을 거둬들입니다. 왜일까요? 씨앗을 뿌린 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덟 가지의 복 밭이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는 밭이 바로 병자를 간호하는 밭입니다. 여기에서 병자라 함은 꼭 육체적인 병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도 포함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는 육체적으론 멀쩡하지만 정신적으론 병든 사람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 복 밭에 이제 씨앗을 뿌려야 하겠습니다. 연말만 되면 누구나 한 번씩 하는 일회성이 아닌 매일 매일 할 수 있는 그런 씨앗을 뿌려야 하겠습니다. '나는 지금은 형편이 안 되니 못하고, 다음에 꼭 해야지'라는 말은 필요치 않습니다. 지금 당장 입으로도 해 줄 수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내고, 염불 한마디 해 줄 수 있는 그런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매일 매일 복 밭에 씨앗을 뿌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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