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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 14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8.


-유마경 14-
    제자품(弟 三 第子品) 지난 시간에는 우마거사가 병이 들어 누워있다고 소문을 내어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문병을 하였는데 유마거사는 그 기회에 문병 온 그 사람을 한데 사람의 몸이라는 것이 병주머니요 아무 쓸데없는 하찮은 것이지만 부처님의 생각하고 부처님 몸같이 되도록 하면 오분법신을 얻을 수 있다고 법문을 하는 대목까지 했습니다. 오늘은 유마경의 제3품 제자품을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의 방편품에서 유마힐거서가 대단히 덕이 높은 사람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는데 여기 제자품에서 부처님의 큰 제자들의 말을 빌려서 다시 유마거사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대목입니다. 유마거사가 생각하기를. 문병 올만한 사람들은 다 왔는데 부처님께서도 내가 병들어 누웠다는 소문을 들었을 것인데 어느 누구보다도 자비가 크신 부처님께서 어찌 나를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랴? 어찌 부처님께서는 아무 소식이 없을까 부처님께서 친히 오시던가 아니면 시자라던가 제자 중에 누구라도 한 스님을 보내서 문병을 하도록 하실 것이다 하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원문에) 그 때에 장자 유마힐은 생각하기를, 내가 이렇게 병들어 누웠는데 자비하신 부처님께서 나를 어여삐 여기시지 아니 하시는가? 라고 하자 부처님이 그 뜻을 아시고 사리불에게 이르셨다. 네가 유마힐에게 나아가 병을 위문하여라. 부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 말이지요. 모를 리가 없지요 그래서 병들어 누웠다는 유마가사를 천안으로 살펴보니 아 부처님께서 모른 척 할리가 없는데 하고 있다 말입니다. 그래서 제자 중에 가까이 있는 사리불한테 네가 가서 문병을 하고 오너라. 하고 이름이다. 사리불은 부처님 제자 중에서도 가장 지혜가 뛰어난 제자라서 지혜 제일 사리불존자라고 부릅니다. 지도론이란 경책에 사리불을 부처님의 오른쪽 제자이고 목건련존자는 부처님의 왼쪽 제자라 했습니다. 그만큼 부처님 당시에 승가에서 대단한 스님입니다. 사리라는 말은 보기 좋은 장신구를 액세서리라 하지요. 옷에도 좋은 모양으로 치렁치렁 붙인 것 보고 사리가 어떻고 하지요, 그런데 이 말은 원래 인도에서 아름다운 새의 이름 이였답니다. 사리불존자는 어릴 때 눈이 새의 눈처럼 초롱초롱하니 아름다원다고 해요. 그래서 새눈 같다는 뜻으로 사리라 불렀다 그래요. 아이들 눈이 초롱초롱 하면 그놈 총기 있게 생겼다 그러지요. 그래서 인지 사리불은 총기가 좋아서 지혜가 그렇게 뛰어났는가 싶습니다. 사리불은 부처님께 오기 전에 다른 바라문의 스승 밑에서 수행을 해서 상당한 경지에 까지 이른 분이신데 마승이라는 부처님의 제자와 대담을 하고는 부처님이 훌륭한 스승이 될 만한 분이라는 것을 느끼고는 함께 수행하든 절친한 도반 목건련 존자와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는데 원래 총기가 좋은 머리를 가졌고 수행을 어느 정도 했음인지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는 크게 깨달았다 합니다. 부처님은 지혜가 출중한 사리불이라면 능히 문병의 소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셨나 봅니다. 그래서 사리불에게 문병을 갔다 오라고 한 것입니다. 그르니까 사리불이 예 그럼 갔다 오겠습니다 하는 것 아니고 (원문에) 사리불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사람에게 가서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 까닭은 제가 옛적에 산 숲나무 아래서 조용히 연좌하고 있노라니 그때 유마힐이 와서 말하기를, 여보시오. 사리불이여, 반드시 앉은 것만이 연좌하는 것이 아니외다. 연좌란 삼계(三界)에다 몸과 뜻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연좌이며 (해설) 연좌라는 말은 참선 좌선 이란 말과 같은 말입니다. 연이란 편안하다는 말입니다. 나무아래에서 조용히 편안하게 앉아서 명상을 즐기는 모습을 연좌라 합니다. 부처님 당시에서 참선이란 말은 없었고 명상이라 했는데 명상이란 말을 중국에서 참선이라고 변역을 한 것이다. 삼계설명 = 욕계 색계 무색계를 말하는데 욕계는 정이 있는 세계 정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것 보면 기뻐하고 나쁜 것 보면 슬퍼합니다. 그래서 좋은 것은 가질려 합니다. 여기에서 오욕락 같은 욕망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가리려고 하는 욕자를 쓰서 욕계라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구 우리가 사는 이세상입니다. 색계는 사후에 태어나는 저세상. 즉 천상세계 극락세계입니다. 그런데 극락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층층이 있는데 좀 아래층에 해당하는 세계입니다. 극락에 가긴 갔는데 공덕을 지어서 가는 곳이기 때문에 공덕 지은 만큼만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세계 입니다. 색이란 말이 어떤 물질을 말하는 것이거든요. 물질을 초월하지 못해서 복이 다하면 다시 물질의 세계인 욕계로 내려 올수도 있는 세계입니다. 무색계는 물질을 초월한 극락세계를 말합니다. 성불하면 갈 수 있는 정신세계 영원히 욕계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완전한 극락세계입니다. (원문) 멸진정에서 일어나지 아니하고 온갖 위의 행동을 나타내는 것이 좌선이며 (해설) 멸진정 = 몸과 마음이 고요해져서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상태, 진이란 말이 티끌 즉 번뇌라던가 망상 같은 생각을 말하는데 그것이 다 멸하고 정에 들었다. 두 마음이 없는 한 생각만 있는 것 즉 삼매에 든 전신 상태를 말합니다. (원문) 부처님의 도법을 버리지 않고서 범부의 일을 나타내는 것이 좌선이며 마음이 안에도 머물지 않고 밖에도 머물지 않는 것이 좌선이며 (해설) 부처님의 도법이란 말은 부처님께서는 도라는 것이 별도로 따로 있지 않다고 강조 하셨든가요 부처님의 도나 출가한 스님 네가 닦는 도나 집안에서 살림 살면서 닦는 도나 다 똑같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범부중생들이 범부인 그 상태에서도 도를 닦을 수 있다고 하셨기 때문에 지금 유마거사가 하는 말이 부처님의 도법을 버리지 않고서 범부의 일을 나타내는 것이 좌선이며 중생인체로 공부하는 것이 좌선이다. 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불교공부는 집에서 살림하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머릿속에는 부처님의 도를 항상 생각하면서 중생 노릇을 한다는 말입니다. 중생은 주위환경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많습니다. 이것은 마음이 마음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원문) 외도의 사견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삼십칠도품을 닦는 것이 좌선이며 번뇌를 끊지 않고서 열반에 들어가는 것이 좌선이니 이렇게 좌선하는 것이라야 부처님이 인가하시는 것이요 라고 하였습니다. (설명)열반이란 말은 없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없어졌다, 그래서 ,스님 네가 돌아가시면 열반하셨다 하는데 스님이 없어졌다는 말이 아니고 모든 미혹이 없어졌다는 말입니다. 공부할 것을 다해서 모르는 것이 없다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으니까 부처님 세계로 갔다 그래서 스님이 돌아가시는 것을 열반 하셨다고 하는 것이다 열반은 성불과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유마거사는 사리불한데 뭐라 하는고. 하니 번뇌를 끊지 않고서 열반에 들어가는 것이 좌선이니 번뇌를 미혹을 다 없애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두고 열반한다. 그래야 부처님께서 옳다 하고 인가를 할 것이다, 라고 합니다. 사리불은 조용한 숲속에 들어가서 좌선하기를 좋아했나 봅니다. 그래서 유마거사가 그걸 우려하는 말을 하는 겁니다. 산속에 들어 앉아있는 것만이 수행이 아니다. 번잡한 세상 속에서도 온갖 것을 보고 듣고 하면서도 수행을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열반이다. 그것이 부처님의 뜻이 아닌가 하고 사리불한데 한대 먹이는 말을 한 겁니다. 그래서 사리불이 하는 말이 (원문) 세존이시여, 내가 그때에 이 말을 듣고 잠자코 대답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이에게 나가 병을 위문 할 수 없나이다. 지혜가 그렇게 뛰어나다는 사리불조차도 유마거사의 깊은 생각에 미치지 못해서 그저 놀라서 마무말도 못했는데 문병 가서 무슨 말을 주고받다가 막힐지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미리 겁을 먹고는 꽁지를 빼는 것이지요. 유마거사가 지혜 제일 사리불보다 더 비상한 식견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는 대목입니다. 중국에 어떤 스님이 참선공부를 하는데 시장에 나가서 공부를 했답니다. 그것도 아주 번잡한 길가에 깨진 사기그릇을 깔아놓고 깨지거나 금이 간 못 쓰는 그릇들을 몇 개 진열해 놓고는 그릇사시요, 그릇사시요, 하면서 좌선을 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루 종일 있다가 시끄러운 소리에 공부가 잘 안 된 날은 오늘은 허탕 쳤다 하고 돌아가고 공부가 잘 된 날은 저녁에 거쳐하는 토굴로 돌아가면서 오늘 공부 잘 했다 하였답니다. 그러니까 참선이고 좌선이고 간에 꼭 선방에 가야만 공부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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