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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유마경 15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8.


-유마경 15-
    앞에 사리불이 부처님께 유마힐의 병문안을 이러이러한 사연으로 못가겠다고 하니까 부처님께서는 목건련 존자에게 명을 합니다. (원문) 부처님은 목건련에게 이르셨다. 네가 유마힐에게 가서 병을 위문하여라. 목건련은 성씨인데 경책을 보다보면 대목건련 또는 목련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 말은 목련이 위대한 큰 사람이란 뜻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 당시 목건련이란 성을 가진 다른 제자가 또 있었어요. 그래서 그들과 구별하기위해서 대목건련이라 했고 중국에서 경전을 변역할 때 한문은 두자 또는 넉자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목건련 이라 하든가 간단히 목련 두자로 생략해서 쓰기도 했습니다. 목련존자는 사리불과 같이 바라문의 학자로써 부처님의 제자가 대전에 다른 스승을 모시고 수행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도력을 얻었어요. 그래서 스승으로써의 자격을 가졌기에 많은 제자들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사리불이 250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고 목련도 250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이분들이 수행을 많이 해서 훌륭한 경지에 이르기는 했지만 마음속에는 모르는 것이 있단 말이에요 무언가 불안한 마음을 느끼는 것이 있어요. 그래서 이 두 사람이 평소 말하기를 누구든지 훌륭한 스승을 만나면 소개하기로 약속을 한일이 있었는데, 그래서 사리불이 먼저 마송스님의 소개로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고 사리불의 소개로 목련도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는데, 이 사람들이 출가해서 부처님 제자가 되니까 따르던 제자들이 생각하기를 우리 스승 같은 분이 출가해서 스승으로 모실분이라면 얼마나 훌륭한 분이겠는가 말이지요. 그래서 모든 제자들이 함께 따라서 출가해서 부처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제자는 갑자기 수백 명씩 불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7월 백중날이 우란분재일이 된 것은 바로 이 목련존자가 어머니 천도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아시지요. 바로 그 목련 존자입니다. (원문) 목건련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 사람에게 가서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 까닭은 제가 옛적에 비야리성에 들어가서 어떤 마을에서 거사들을 위하여 법문을 말하고 있을 때 그때에 유마힐이 와서 나의 법문을 듣다가 말하기를, 여보시오. 목건련님, 흰옷 입은 거사들에게 설법하는 것은 당신의 말씀과 같이 말할 것이 아니외다. 흰옷 입은 거사라는 말은 흰색 옷을 입었다는 말도 되지만 공부가 어느 정도 된 깨끗한 사람이란 말도 됩니다. (원문) 설법이란 것은 마땅히 법답게 법과같이 말하여야 합니다. 법에는 중생이란 것이 없나니 중생이란 때(垢)를 여읜 때문이며 (해설) 그런데 중생이 없다고 한말은 비록 중생으로 있을 때는 때가있다 중생의 때란 말은 사람마다 제각각 성격차이 지식차이라던가 정도의 차이에서 일어나는 번뇌 망상을 말합니다. 그런데 거룩한 불성을 다 가지고 있어 진리를 알고 법을 바로 알면 중생에서 벗어나서 중생이 때를 씻고 나면 부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생이 없나니 한 겁니다. 그러면서 또 (원문)법에는 나라는 것이 없나니 나라는 때를 여읜 때문이며 나의 때는 금강경에서 말하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같은 것이 있는 것 말하는데 이러한 차별 심을 없는 것을 법에 나라는 때가 없다고 한 것이다 법에는 수명(목숨)이라는 것이 없나니 생사를 여읜 때문이며 법에는 사람이란 것이 앞뒤가 없나니 과거와 미래가 끊어진 때문이며 (설명) 인간의 목숨에 한 개가 있지마는 법에는 없고 그래서 일찍 죽고 늦게 죽고 하는 차이가 없지만 인간의 생각은 잠시도 머물러 있지 않아서 수시로 변하잖아요. 사람의 마음은 가지런하지를 안 해요 그러니까 앞뒤가 없다고 표현한 겁니다. (원문) 법은 항상 고요한 것이니 모든 형상을 달랐기 때문이며 법은 형상을 여읜 것이니 반연할 것이 없는 때문이며, 법은 이름이 없나니 말로 형용 할 수 없는 때문이며 법에는 설할 말씀이 없나니 생각과 관을 여의었기 때문이며 법은 형상이 없나니 허공 같기 때문이며, 법에는 실없는 말이 없나니 끝까지 공한 때문이며 법에는 내 것이 없나니 내 것을 여읜 때문이며, 법에는 분별이 없나니 식심(識心)을 여읜 때문이며 견줄 것이 없나니 상대가 없기 때문이며 (설명) 식심이 없다는 말은 요건 요렇고 저건 저렇고 이해득실로 따지고 판별을 해서 비교 구별하는 마음을 말하는데 말하자면 사람의 목숨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짐승도 지 목숨 소중한 것은 마찬가지로 똑 같은 겁니다. 그르니까 법에는 이것이나 저것이나 다 같은 수준으로 보기 때문에 분별심이 없다는 말입니다. (원문) 법은 어떤 원인에 속하지 않았나니 인연관계에 매이어 있지 않기 때문이며 법은 법의 체성과 같으니 법의 체성을 증득하였기 때문이며 (설명) 인연은 무엇 무엇으로 말미암아서 만들어지는 것이 인연입니다. 그러니까 그때그때 사항에 따라서 생기는 것이지요. 그런데 법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로 있는 것이 법이라 그래서 인연관계에 매이어 있지 않다고 한 겁니다. 법의 체성은 진리 한가운데 들어간다는 말 인데 불교에서는 이것을 진여라고 표현합니다. 진여를 증득하였다. 공부를 옳게 제대로 잘 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원문) 법은 진여에 따르나니 따를 것이 없는 때문이며 법은 진실한 자리에 머무나니 있느니 없느니 하는 한쪽과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며 법은 흔들림이 없나니 육진을 의지하지 아니한 때문이며 법에는 과거와 미래가 없나니 항상 어디나 머물지 않기 때문이며 법은 공에 따르고 형상 없는데 따르며 인연 따라 지어진 것 없는 것을 순응하며 법은 좋고 나쁜 것을 여의고 법은 더하고 덜함이 없으며 법은 나고 없어짐이 없으며 법은 높고 낮은 것이 없으며 법은 항상 머물고 흔들리지 않으며 법은 온갖 생각하는 경계를 여의었지요. 목건련이여, 법의 참 모양이 이러하거니 어떻게 말할 수 있겠나이까? 법을 말한다는 이는 말할 것도 없고 보일 것도 없으며 법문을 듣는 다는 이도 들은 것이 없고 얻을 것이 없나이다. 마치 요술하는 사람이 요술로 만든 사람에게 법을 말하는 것 같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법문을 말할 것이며 중생의 근기가 영리하고 아둔한 것을 알아야 하며 수승한 지견으로 걸릴 것이 없어야 하며 자비한 마음으로 대승법을 찬탄할 것이며 부처님의 은혜 갚을 것을 생각하여 삼보를 끊이지 않게 한 뒤에야 법문을 말 할 수 있나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해설) 목련이 거사들에게 무슨 법문을 하였는지 경전에서는 나와 있지 않아 모르겠으나 유마힐이 목련에게 목건련님, 흰옷 입은 거사들에게 설법하는 것은 당신의 말씀과 같이 말 할 것이 아니외다. 라고 하면서 부처님의 은혜 갚을 것을 생각하여 대승법을 찬탄할 것이며 삼보를 끊이지 않게 한 뒤에야 법문을 말 할 수 있나이다. 라고 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목련이 소승적 법문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마힐은 대승적 경지의 설법을 하고 있습니다. 유마힐이 이런 법문을 말할 적에 팔백거사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나이다. 저는 이런 변재가 없나이다. 그래서 그에게 가서 병을 위문 할 수 없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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