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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유마경 18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8.


-유마경 18-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네가 유마힐에게 가서 병을 위문하여라. 수보리는 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금강경 읽으면 수보리라는 글을 여러 번 나오지요. 바로 그 수보리 입니다. 수보리는 부처님 제자 중에 공한이치를 가장 잘 터득한 제자로서 혜공제일 입니다. 그 수보리에게 네가 가서 위문하여라. 합니다. 그러니까 수보리가 세존이시여, 저는 그이에게 가서 병을 위문 할 수 없나이다. 왜냐하면 제가 옛적에 그의 집에 가서 밥을 빌었더니 유마힐이 발우를 받아 밥을 가득 담아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여보시오, 수보리님, 만일 먹는데 평등한 이는 법에도 평등하나니 이렇게 걸식을 하여야 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수보리님이 탐심. 진심. 치심을 끊지 않고 또한 그 맘과 함께 하지도 않고, 이 몸을 그대로 두고 하나의 실상을 따르며 어리석음과 애착을 없애지 않고, 삼명과 팔 해탈을 성취하며 오역상(逆相)으로서 해탈을 얻되 또한 풀어버린 것도 얽어 맨 것도 없이 하여야 밥을 받을만한 것이요 이 말이 무슨 말인고 하니 밥을 얻으러 갔을 때 밥 주는 사람을 보고 이 사람은 인심이 후하다 인색하다 부자이면서 조금밖에 안주네 하는 이른 차별된 마음을 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삼명은 =세 가지 명인데 1숙생지명 = 아 이 사람은 과거에 어쩌고저쩌고 하고 아는 것 2 생사지명 = 죽음에 관한 이 사람은 다음 생에 어떻게 되겠다. 다음 생을 아는 것 3루진명 = 번뇌를 모두 끊고 불교의 진리를 환히 아는 것 팔해탈 = 1 안에서 일어나는 부정관을 깨달은 것 2 밖에서 오는 경계에 부정관을 깨달은 것 3 앞에 말한 안에서도 밖에서도 일어난 경계에 대해서 깨끗한 것으로 관해서 깨달은 것 4 물질적인 것에서 벗어난 것 5 공한 것에서도 벗어난 것 6 7 8 이와 같이 있다 없다 하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완전한 해탈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역상 = 보살계 받을 때 오역죄를 지은 자는 계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있습니다. 오역죄는 다섯 가지 무거운 죄인데 1 부모를 죽인 죄 2 아라한을 죽인 죄 3 부처님 몸에 피가 나게 한 것 4 화합승을 깨뜨린 죄 5 삼보를 비방하거나 불법유포를 방해한 죄 오역상 이라하면 이러한 죄를 돌려서 마음을 전환한다, 말하자면 참회해서 죄를 없앤다. 그래서 맬 것도 풀어버릴 것도 없어야 밥을 얻어먹을 만 하다고 한 겁니다. 그러면서 유마힐은 계속 말을 합니다. 만일 수보리가 저 삿된 소견에 들어가서 열반의 저쪽 언덕에 건너가지 못하며 팔난 중에 머물러서 어려움이 없지 못하며 번뇌와 함께 하여 청정한 법을 여의었으며 당신이 무생삼매를 얻었으면 모든 중생도 그 삼매를 얻을 것이며 당신에게 보시한 이를 복전이라 하지 않고 (이하의 법문은 모든 상을 쳐부수고 대승의 역행을 역설함) 팔난 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불법을 만나지 못하는 것으로써 1지옥에 가 있을 때 2 아귀보 3 축생 보 4 수명이 짧은 보를 받았을 때, 5 글 거움에 처해서(너무 많아서) 6 몸에 이상이 있는 것 장님 벙어리 귀머거리 7 세지변총, 아는 것이 너무 많아서 (사실은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며 말이 많은가) 8 불전불후(佛前佛後) 두 번째는 관세음보살보문품에 팔난이 나오지요. 1왕 난 2도적 난. 3화난, 4수난, 5풍란, 6병난 7인 란 8비인 난(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함) 무쟁삼매= 피아(彼我)를 다 잊고 모든 번뇌를 다 끊기어 때문에 어떠한 사람과도 다툼이 없이 다 번뇌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힘이 있어서 모든 사람이 다 순응해서 따르게 때문에 무쟁삼매라 합니다. 그래서 수보리는 그러한 말을 듣고는 아 내가 이러한 뜻도 잘 모르면서 밥을 얻어 다녔구나, 이른 생각이 든다 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대답하여야 할지를 알지 못하여 발우를 그냥 두고 그 집에서 나오려 하였더니 유마힐 이 말하기를, 여보시오, 수보리님. 두려워하지 말고 발우를 받으시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래께서 요술로 만든 사람이 만일 이런 일로 힐난 한다면 두려워하겠습니까. 하기에 제가 두려워할 것이 없노라고 대답하니 유마힐이 말하기를, 모든 법이 모두 요술로 된 것이니 당신은 조금도 두려워 할 것이 없습니다. 그 까닭은 온갖 말이란 것이 요술과 같은 모양을 여의지 아니 하였고 지혜 있는 이는 말과 문자의 모양이 곧 모든 법이외다. 유마힐이 이러한 법문을 말할 적에 이백천자가 지혜의 눈을 얻었사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에게 가서 병을 위문할 수 없나이다. 라고 하였다. 이 대목은 중생을 보되 차별되게 보아서는 안 된다, 악을 고치게하기 위해서 타이르는 것은 좋지마는 그 악을 미워하고 악한 것을 원수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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