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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1285

위산록-위산경책(潙山警策) 위산록-위산경책(潙山警策) 업(業)으로 받은 몸은 형체에 매임을 면치 못하여, 부모가 남겨주신 몸을 받고 여러 인연을 빌려 이루어진 것이다. 4대(四大)로 지탱해 가나 그것들은 항상 서로 등지니, 덧없는 생로병사가 우리에게 예고 없이 다가와 아침엔 살았다가도, 저녁에 죽어 찰나에 다른 세상이 된다. 마치 봄 서리나 새벽이슬 같아서 잠깐 사이에 말라버리며, 벼랑 위의 나무나 우물 속의 등 넝쿨과도 같은데 그것이 오래갈 수 있겠는가. 생각생각 빨리 지나 한 찰나에 숨이 떨어지면 그대로가 내생인데 어찌 편안하게 허송세월하랴. 그대들은 좋은 음식으로 부모를 봉양하지도 않고 6친(六親)을 이별하였다. 나라를 다스리지도 않고 가업(家業)의 상속을 모두 버렸으며, 속세를 멀리 떠나 머리 깎고 스승에게 계(戒)를 받았.. 2022. 3. 11.
그림 속의 떡은 주린 배를 채워주지 못한다. 그림 속의 떡은 주린 배를 채워주지 못한다. 위산스님이 하루는 향엄스님에게 물었다. "그대는 백장스님의 처소에 살면서, 하나를 물으면 열을 대답하고 열을 물으면 백을 대답했다고 하던데, 이는 그대가 총명하고 영리하여 이해력이 뛰어났기 때문일 줄 안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생사의 근본이다. 부모가 낳아주기 전 그대의 본래면목에 대해 한마디 말해 보아라." 향엄스님은 이 질문을 받고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방으로 되돌아와 평소에 보았던 모든 책을 뒤져가며, 적절한 대답을 찾으려고 애를 써 보았으나 끝내는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탄식하며 말하였다. "그림 속의 떡은 주린 배를 채워주지 못한다." 그런 뒤로 향엄스님은 여러번 스님께 가르쳐 주시기를 청하였으나, 그럴 때마다 스님은 말씀하셨다. "만일 .. 2022. 3. 7.
"염주(念珠)란 무엇이며 어떻게 사용하는가?" "염주(念珠)란 무엇이며 어떻게 사용하는가?" 염주는 수주(數珠)라고 하며 염불할 때나 진언을 외울 때, 또는 절을 할 때에 그 수를 헤아리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오늘날 염주는 번뇌를 끊는 도구, 즉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염주 하나를 굴릴 때마다 번뇌가 끊어짐을 상징하므로, 일념으로 염주를 돌림에 따라, 부처님 광명이 자신에게 충만해지고 죄업이 소멸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염주를 사용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오른손에 들고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불 법 승. 삼보의 명호를 부르면서 하나씩 앞으로 넘깁니다. 불보살께 예배할 때는 팔에 감거나 목에 걸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합장주라고 하여 손목에 차고 다니는 짧은 염주도 있습니다. 염주는 108개가 가장 일반적인데, 이는 .. 2022. 1. 24.
사사오욕(四蛇五欲) 사사오욕(四蛇五欲) 어느 날, 임금님은 아주 신임하는 신하에게 광주리 한 개를 주면서 명을 내렸습니다. “이 광주리 속에는 각각 성질이 다른 네 마리의 뱀이 들어 있다. 이 뱀들을 한 광주리 안에서 키우되, 한 마리라도 성내게 하거나 죽게 해서는 네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왕의 명령을 받고 광주리를 들고 온 신하는 첫날부터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네 마리의 뱀은 그 모양에서부터 색깔 · 습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각각이라서, 한 광주리 안에 넣고 키운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신하는 우선 뱀들의 머리 모양부터 살펴보았습니다. 방원장단(方圓長短). 한 마리는 모가 났고(方), 한 마리는 동그란 공과 같은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圓), 한 마리는 길쭉하면서 가늘고(長), 한 마.. 2022. 1. 12.
발 씻은 물은 마실 수 없다 발 씻은 물은 마실 수 없다. 라후라가 도를 깨닫기 전이었다. 그는 아직도 세속의 때가 남아 있어 심성이 거칠고 사나웠으며, 그 말에 진실성이 없었다. 그래서 부처님은 어느 날 라후라를 불러 말씀하셨다. "너는 현제정사에 가서 있거라. 말을 삼가고 마음을 잘 다스려서 경전과 계율을 부지런히 닦도록 하여라." 라후라는 부처님 곁을 떠나 현제정사에서 90일 동안 머물면서 자신의 허물을 부지런히 고쳐 나갔다. 하루는 부처님이 그곳을 찾아오셨다. 라후라는 반가이 부처님을 맞아들이고 평상을 펴드렸다. 부처님은 평상에 걸쳐 앉으신 채 말씀 하셨다. "대야에 물을 길어 와서 내 발을 씻어라." 라후라는 물을 떠와 부처님 발을 씻어 드렸다. 발을 다 씻고 나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발 씻은 물을 보아라." "예, 보.. 2021. 10. 13.
어느 학인 스님의 죽음 어느 학인 스님의 죽음. 수십 년 전 합천 해인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강원의 학승들이 가을 수확 철에 장경각 뒤쪽의 잣나무 숲으로 잣을 따러 갔다. 그런데 잣나무가 워낙 높아 한 나무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다른 나무로 올라가려면 힘이 드니까, 몸이 재빠른 학인들은 가지를 타고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그냥 건너뛰는 일이 많았다. 그날도 그렇게 잣을 따다가 한 학인이 자칫 실수하여 나무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마침 그 밑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어 몸에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완전히 숨이 끊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 학인은 자기가 죽은 것을 알지 못했다. 다만 순간 어머님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났고, 그 생각이 일어나자 그는 이미 속가의 집에 들어서고 있었다. 그는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에서 죽었기 .. 2021. 9. 23.
사미과, 계율에 대하여 *사미과* (초등과정) 1,초발심자경문 2,사미율의 사집과 (중등과정) 1,도서 2,선요 3,서장 4,절요 사교과 (고등학교 과정) 1,금강경 오가해 2,원각경 3,능엄경 4,기신론 대교과 (대학 과정) 1,화엄경 2,조사어록 수의과(대학원 과정) 1, 전등록 2, 선문염송의 과정을 이수한 스님 중 우수한자를 강사로 선임하고 강사 중에 우수한자를 강백으로 선임하고 많은 강백 중에 전강의 맥을 전하는 것을 전강이라 한다. *계율에 대하여* 율원에서 계율을 수행하면서 1,백정 청규를 배우고 2,사분 율의를 본 다음 3,십송 율과 4,오분 율을 열람한 청정한 스님 중 별도로 전계 의식을 전수하여 전계율 연원을 주어 계맥을 전하는 것을 전계율맥 이라 한다. 2021. 7. 2.
불조원류 불조원류*부처 2021. 7. 2.
대정구왕경(大正句王經) 下券 대정구왕경(大正句王經) 下券 다시 가섭이 대왕에게 말하였다. “다시 그 사람도 없고, 후세도 없으며, 또한 화생도 없다는 것을 증명할 만한 다른 비유가 있다고 하지는 마십시오.” 왕은 말하였다. “나는 그 이치를 증명할 만한 다른 비유가 있소. 존자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아주 중한 죄를 범해, 가까운 신하가 그것을 알고 곧 왕에게 아뢰었소. '이 사람은 아주 중한 죄를 범하였습니다.' 왕은 그것을 알고 법사(法司)에게 명령하여, 죄인을 잡아 법에 의해 처단하라 하였소. 법사는 명령을 받고 곧 죄인을 잡아 두 손을 묶어 끓는 솥에 넣어 삶았소. 그리고 또 명령하였소. '문드러지기를 기다려 뼈를 자세히 살펴본 뒤에, 끓는 솥 안에서 지팡이로 뒤척거리면서 그 후세 사람과 화생하는 자 따위가 드나드는 것을 .. 2021. 6. 24.
대정구왕경(大正句王經) 上券 대정구왕경(大正句王經) 上券 서천(西天) 역경삼장(譯經三藏) 조산대부(朝散大夫) 시광록경(試光祿卿) 명교대사(明敎大師) 신(臣) 법현(法賢)이 어명을 받들어 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존자 동자(童子) 가섭(迦葉)은 교살라국(薩羅國)에서 차례로 다니다가 시리사대성(尸利沙大城) 북쪽에 있는 시리사숲의 녹야원(鹿野園)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 대정구(大正句)라는 왕이 시리사성에 도읍하고 있었는데, 그 왕은 전부터 인과(因果)를 믿지 않아 매양 이렇게 말하곤 하였다. “미래 세상도 없고, 사람도 없으며, 또한 화생(化生)도 없다.” 언제나 이러한 단견(斷見)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 시리사대성에 살던 큰 바라문과 장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사문 동자 가섭은 어떻게 이 성 북쪽에 있는 시리사숲의 .. 2021. 6. 24.
카사파여, 마음이란 무엇인가? 카사파여, 마음이란 무엇인가? 부처님이 카사파에게 말씀하셨다 애욕에 물들고 분노에 떨고, 어리석음으로 아득하게 되는 것은 어떤 마음인가? 과거인가? 미래인가? 현재인가? 만약 과거의 마음이라면 이미 사라진 것이고, 미래의 마음이라면 아직 오지 않은 것이고, 현재의 마음이라면 머무르는 일이 없다. 마음은 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며 또 다른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은 형체가 없어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나타나지도 않고 인식할 수도 없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것이다. 마음은 어떠한 여래(如來)도 일찍이 본 일이 없고 지금도 보지 못하고 장차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와 같은 마음의 작용은 어떠할까?​ 마음은 환상과 같아 허망한 분별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2021. 4. 2.
37 조도법-종합 37 조도법-종합. 대인관계 속 수행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 37가지 실천수행은 선한 심리상태 유발 우리는 앞에서 깨달음을 성취하는데 근본 바탕이 되는 37가지 실천수행을 대략적으로 살펴보았다. 여기서 대략적이라는 말은 37조도법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수행 항목이기 때문에 말로서 장황한 설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실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37 조도법은 초기불교 수행법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다소 생소하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수행법이 행해졌던 시기만으로 초기불교, 대승불교, 또는 여타의 불교전통을 구분짓는 것이 마음을 닦고 깨달음을 얻는 일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각각의 수행법을 어떤 자세로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목.. 2020. 11. 9.
37조도법-칠각지 37 조도법-칠각지. 바른 선택으로 지혜 증장시키는 방편 칠각지는 마지막 단계인 팔정도의 근간 칠각지(七覺支)는 삼십칠 조도법 가운데 여섯 번째 실천수행법이다. 앞에서 네 번째와 다섯 번째에서 닦은 오근과 오력을 통해 수행의 뿌리와 그 뿌리의 힘이 커지면서 무엇이 깨달음에 유익하고 유익하지 않는지를 살펴 옳은 것을 선택함으로서 지혜가 더욱 더 자라나는 7가지 수행법이다. 첫째는 택법각지(擇法覺支)다. 이는 수행함에 있어 건강한 심리상태와 불건강한 심리상태를 유발하는 경우를 잘 알아차리고, 올바른 것을 선택하는 능력과 관련되어 있다. 비단 수행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일상에서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선택에 부딪치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의 순간들은 우리의 정신건강과 현실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 수행에 있어서는.. 2020. 11. 9.
37조도법-사여의족·오근·오력 37조도법-사여의족·오근·오력. 선한 심리상태를 일으키는 37가지 실천행 사여의족은 무뎌진 원력 다시 세우는 방법 37조도품(三十七助道法)은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 선한 심리상태를 일으키는 37가지 실천행이다. 그런데 만일 우리의 내면에 탐욕, 화, 어리석음, 분별심, 자아에 대한 집착의 5가지 기본적인 불건강한 심리상태가 지나치게 많아 37가지 건강한 심리상태를 일으키고 유지하기가 힘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경우에는 37조도품을 닦기에 앞서 오정심관의 실천수행을 통해 먼저 그러한 마음의 독성들을 어느 정도 해독하고 정화해야 한다. 우리는 앞서 이미 37조도법의 첫 번째 실천수행법인 사념처와 두 번째 실천수행법인 사정근에 대해 공부했다. 그러나 우리의 기억을 살리고 서로 연결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간.. 2020. 11. 9.
인과응보의 사실을 밝힘-인광 대사 인과응보의 사실을 밝힘-인광 대사 불경에 "보살은 원인을 두려워하고 중생은 결과를 두려워한다(菩薩畏因 衆生畏果)"는 말이 있소. 보살은 나쁜 원인을 끊어버리기 때문에 죄악과 업장이 사라지고, 공덕이 원만히 쌓여가서 끝내 부처가 되고야 만다오. 그런데 중생은 늘 나쁜 원인만 지으면서 나쁜 과보를 피하려고 하니, 이는 비유하자면 햇빛 아래 서서 그림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것과 같아서 정신없이 헛수고만 하는 격이오. 흔히 뭘 모르는 어리석은 이는 조그만 착한 일을 해놓고는 큰 복을 바라기 일쑤요. 그러다가 한 번 역경이라도 만나면 곧장 "착한 일을 하는데도 재앙을 당하니 '인과법칙'이란 말짱 빈말이다." 라고 불평하오. 그로부터 처음 품었던 마음을 후회하고 뒷꽁무니 빼면서 도리어 불법(佛法)을 비방하기도 하.. 2020. 10. 14.
만심(慢心) 7가지 만심(慢心) 7가지. 교만(驕慢)은 자멸지원(自滅之原)이라고 했다. 즉 스스로 멸망하는 원인이 된다는 말이다. 교만이란 말은 ' 자신을 높여서 남에게 드러내려는 것을 본성으로 한다.'라고 했고, '자기의 학식이나 지위, 재산 미모 등이 남보다 낫다고 하여, 자신을 높이고 남을 능멸하는 마음'이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시려고 하실 때, 42년간 법문을 들어왔던 제자들 가운데 5천명이 증상만(增上慢) 때문에, 즉 아직 다 알지 못했는데 알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물러나게 된 것이다 ​만심(慢心)에는 7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만(慢)인데,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 대하여 지기를 높이 들어내는 마음인데, 남보다 뛰어남 점을 뛰어나게 생각하는 것이 생각되지만, 자기만 못한​ 사람에 대하여 연민의 정이.. 2020. 9. 15.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佛說觀普賢菩薩行法經)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佛說觀普賢菩薩行法經)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국(毗舍離國) 대림정사(大林精舍) 중각강당에 계시사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삼개월이 지난 뒤에 나는 마땅히 열반(涅槃)에 들리라.』 존자 아난이 곧 자리로부터 일어나 옷깃을 여미며 두 손을 합장하고 부처님을 세 번 돌고는 부처님께 예배하고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 여래를 살펴 관(觀)하되, 눈을 잠깐도 떼지 아니함이라. 장로 마하가섭과 미륵보살마하살이 또한 자리로부터 일어나 합장 예배하고 존안(尊顔)을 우러러 뵈옵나니, 이 때 삼대사(三大士)는 입은 달라도 같은 소리로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에 어떻게 하여야 중생이 보살의 마음을 일으키며 대승의 방등경전을 수행하며 바른 .. 2020. 9. 10.
업(業)과 환생, -Karma and Rebirth 업(業)과 환생, -Karma and Rebirth by Nyanatiloka Mahathera 냐나틸로까 대장로 지음 이 진 오 옮김 고요한 소리 (The Wheel Publication No.9) BUDDHIST PUBLICATION SOCIETY KANDY CEYLON 차 례 1. 사람의 운명은 왜 서로 다른가. 2. 업력의 작용 3. 윤회 환생과 잠재의식적 생명의 흐름 4. 업과 환생 그리고 무아(無我) 5. 업의 과보 6. 업의 올바른 이해 7. 업의 소멸 8. 의업(意業)과 환생 9. 업의 종류 1. 사람의 운명은 왜 서로 다른가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겪는 운명을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누구나 대부분 모든 것이 참으로 공평치 못하다고 여길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왜 .. 2020. 9. 8.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천 이백 오십 인이나 되는 많은 비구들과 함께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시었다. 그들은 모두 덕이 높은 큰 아라한으로 여러 사람들이 잘 아는 아들이었다. 즉, 장로 사리불, 마하목건련, 마하가섭, 마하가전연, 마하구치라, 리바다, 주리반타가, 난다, 아난다, 라후라, 교범바제, 빈두로파라타, 가루다이, 마하겁빈나, 박구라, 아누루타와 같은 큰 제자들이었다. 이 밖에 법의 왕자인 문수사리를 비롯해 아일다보살, 건타하제보살, 상정진보살 등 큰 보살과 제석천 등 수많은 천인(天人)들도 자리를 같이 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장로 사리불2)에게 말씀하셨다. "여기에서 서쪽으로 십만억 불국토를 지나간 곳에 '극락'이라고 하는 세계가 있다. 거기에 아.. 2020. 9. 7.
잡보장경(雜寶藏經) 제1권 잡보장경(雜寶藏經) 제1권 (원위(元魏) 서역삼장(西域三藏) 길가야(吉迦夜)·담요(曇曜) 공역) 1. 십사왕(十奢王)의 인연 옛날 사람의 수명이 1만 세였을 때 한 왕이 있었는데, 이름을 십사(十奢)라 하였으며, 그는 염부제(閻浮提)의 왕이었다. 왕의 큰 부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라마(羅摩)라 하였고, 둘째 부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라만(羅漫)이라 하였다. 라마 태자는 큰 용맹과 힘이 있어 나라연(那羅延)과 같고, 또 선라(扇羅)가 있어서 소리를 듣거나 얼굴을 보고는 곧 해치기 때문에 아무도 당할이가 없었다. 왕의 셋째 부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바라타(波羅陀)라 하였고, 또 넷째 부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멸원악(滅怨惡)이라 하였다. 왕은 그 셋째 부인을 유달리 사랑하여 그녀에게 말하였다. “나는 .. 2020. 8. 29.
잡보장경(雜寶藏經) 제2권 잡보장경(雜寶藏經) 제2권 10. 육아백상(六牙白象)의 인연 옛날 사위국의 어떤 큰 장자가 딸을 낳았는데, 그 딸은 스스로 제 전생 일을 알고 나면서부터 능히 말을 하였다. 그래서 말하였다. “선하지 않은 행동은 효도하지 않는 행동이요, 부끄러움이 없는 행동은 해치는 행동과 은혜를 배반하는 행동이다.” 이렇게 말하고 그녀는 잠자코 있었다. 그 아이가 날 때에는 큰 복과 덕이 있었기 때문에 이름을 현(賢)이라고 지었다. 그 아이는 차츰 자라면서 가사(袈裟)를 매우 공경하였다. 가사를 공경하는 인연으로 집을 떠나 비구니가 되었지마는 부처님 곁에는 가지 않고, 혼자서 부지런히 닦아 익혀 곧 아라한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부처님 곁에 가지 않은 것을 뉘우치고 곧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께 참회하였다. 부처님께서.. 2020. 8. 29.
잡보장경(雜寶藏經) 제3권 잡보장경(雜寶藏經) 제3권 27. 두 형제가 함께 집을 떠난 인연 옛날 세상에 어떤 형제 두 사람이 마음으로 불법을 즐겨 집을 떠나 도를 배웠다. 그 형은 부지런히 힘써 온갖 선한 법을 쌓으면서 아련야행(阿練若行)을 닦은 지 오래지 않아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 그리고 아우는 총명하고 학문이 박식하여 세 장경을 모두 외웠다. 뒤에 그 나라 재상은 그를 건축사(建築士)로 청하여 많은 재물을 주고 승방과 탑사(塔寺)를 잘 짓게 하였다. 그 때 삼장법사(三藏法師)는 그 재물을 받아 사람을 데리고 땅을 골라 탑사를 지었다. 그 절은 단엄하고 집들은 빛나고 아름다워, 그 구상과 솜씨가 절묘하였으므로, 재상은 그것을 보고 더욱 믿고 공경하여 무엇이나 모자람이 없이 주었다. 삼장 비구는 그의 마음이 좋은 것을 보고 이.. 2020. 8. 29.
잡보장경(雜寶藏經) 제4권 잡보장경(雜寶藏經) 제4권 40. 가난한 사람이 보리떡을 보시하여 갚음을 얻은 인연 옛날 어떤 사람이 집이 가난하여 품을 팔아 보릿가루 여섯 되[升]를 얻었다. 그것을 가지고 집에 돌아와 처자를 먹이려 하였다. 돌아오는 도중에 마침 어떤 도인이 바리를 들고 지팡이를 짚고 걸식하러 다니는 것을 보았다. '저 사문은 용모가 단정하고 위의가 조용하여 매우 공경할 만하구나. 한 끼를 보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 때 도인은 그의 생각을 알고 그를 따라 어떤 물가에 이르렀다. 가난한 사람이 도인에게 말하였다. “내게 지금 보릿가루가 있어 보시하고자 하는데 혹 자시겠습니까?” 도인은 대답하였다. “그렇게 합시다.” 그는 물가에다 옷을 펴고 도인을 앉힌 뒤에, 한 되 보릿가루를 물에 타서 한 덩이.. 2020. 8. 29.
잡보장경(雜寶藏經) 제5권 잡보장경(雜寶藏經) 제5권 51. 천녀가 가섭부처님 탑에 화만(華?)을 공양한 인연 그 때 석제환인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수다원을 얻고는, 곧 천상으로 돌아가 여러 하늘 무리들을 모아 놓고, 부처님과 법과 승가를 찬탄하였다. 그 때 어떤 천녀는 광명이 매우 빛나는 화만을 머리에 이고, 여러 하늘 무리들과 함께 선법당(善法堂)에 왔다. 여러 하늘 무리들은 그 천녀를 보고 놀라운 마음이 생겼고, 석제환인은 곧 게송으로 천녀에게 물었다. 너는 어떠한 복업을 지었기에 몸은 순금을 녹인 것 같고 그 빛은 마치 연꽃 같으며 그리고 큰 위엄과 덕이 있는가? 몸에는 묘한 광명을 내고 얼굴은 꽃이 피어나는 듯 금빛이 환하게 비치는구나. 어떠한 업으로 그런 몸 얻었는가? 원컨대 나를 위해 설명하여라. 그 때 천녀는 게송.. 2020. 8. 29.
잡보장경(雜寶藏經) 제6권 잡보장경(雜寶藏經) 제6권 73. 제석이 일을 물은 인연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갈제국(摩竭提國)의 왕사성 남쪽에 있는 암바라림(庵婆羅林) 바라문촌의 북쪽 비제혜산(毘提醯山) 석굴 안에 계셨다. 그 때 제석은 부처님께서 거기 계신다는 말을 듣고 반사식기(槃?識企)라는 건달바(??婆) 왕자에게 말하였다. “마갈제국의 암바라숲 바라문촌의 북쪽에 있는 비제혜산에 부처님께서 계신다. 나는 지금 너희들과 함께 거기 가고 싶다.” 반사식기는 대답하였다. “예, 그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즐거이 듣겠습니다.” 그는 곧 유리 거문고를 끼고 제석을 따라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갔다. 그 때 여러 하늘들은 제석이 건달바 왕자와 함께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려 한다는 말을 듣고 제각기 장엄하게 하고는,.. 2020. 8. 29.
잡보장경(雜寶藏經) 제7권 잡보장경(雜寶藏經) 제7권 79. 바라문이 여의주를 부처님께 보시하고 도를 얻은 인연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에 계셨다. 그 때 남천축의 어떤 바라문은 여의주(如意珠)를 잘 감별하였다. 그는 여의주 하나를 가지고 남천축에서 동천축으로 가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으나, 아무도 그것을 감별하는 이가 없었다. 마침내는 사위국의 바사닉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누가 능히 이 구슬을 감별하여 알겠는가?” 바사닉왕은 여러 신하들과 모든 지혜로운 이를 모아 보았지마는 그것을 아는 이가 없었다. 바사닉왕은 그와 함께 부처님께로 갔다. 부처님께서는 그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구슬 이름을 아는가, 이 구슬이 난 곳을 아는가, 이 구슬의 능력을 아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 .. 2020. 8. 29.
잡보장경(雜寶藏經) 제8권 잡보장경(雜寶藏經) 제8권 95 .구시미국(拘尸彌國)의 재상 부부가 부처님께 악심을 품었는데 부처님께서 즉시 교화하여 수다원을 얻게 한 인연 부처님께서는 구시미국(拘尸彌國)에 계셨다. 그 때 어떤 재상 바라문은 사람됨이 사나워 도리로써 행동하지 않았고, 그 아내도 사특하고 아첨하기 남편과 다름이 없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말하였다. “사문 구담이 이 나라에 있다. 만일 그가 오거든 문을 닫고 열어 주지 말라.” 어느 날 갑자기 부처님께서 그 집안에 가셨다. 바라문의 아내는 부처님을 보고도 잠자코 말을 하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 바라문은 어리석고 삿된 소견으로 삼보를 믿지 않는구나.” 아내는 이 말을 듣고 매우 화를 내어 제 손으로 영락을 끊고는 때 묻은 옷을 입고 땅에 앉아 있었다. 남.. 2020. 8. 29.
잡보장경(雜寶藏經) 제9권 잡보장경(雜寶藏經) 제9권 102. 가전연(迦?延)이 악생왕(惡生王)을 위해 여덟 가지 꿈을 풀이한 인연 옛날 악생왕이 잔인하고 사나운 행동으로 남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없고 삿된 소견이 왕성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매우 가엾이 여겨 제자들을 보내어 여러 나라로 돌아다니면서 교화하게 하셨다. 가전연은 바로 그 악생왕국의 바라문 종족이다. 부처님께서는 곧 가전연을 본국으로 보내어 국왕과 백성들을 교화하게 하셨다. 그 때 존자 가전연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이내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 때 악생왕은 바른 도를 보지 못하고 삿된 도를 받들어 섬겼다. 그래서 언제나 이른 아침에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먼저 하늘 신을 섬기는 사당에 절하였다. 그 때 가전연은 그 악생왕을 교화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다른 사람으로.. 2020. 8. 29.
잡보장경(雜寶藏經) 제10권 잡보장경(雜寶藏經) 제10권 원위 서역삼장 길가야·담요 공역 116. 우타선왕의 인연 옛날 우타선왕(優陀羨王)이 로류성(盧留城)에 있었는데 총명하고 통달하여 큰 지혜가 있었다. 그의 한 부인의 이름은 유상(有相)이었다. 얼굴만 뛰어났을 뿐 아니라, 또 덕행이 있어서 왕은 매우 사랑하고 정이 두터웠다. 그 때 그 나라 법에는 왕이 된 사람은 스스로 거문고를 타지 않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부인은 자기에 대한 왕의 사랑을 믿고 왕에게 아뢰었다. “원컨대 나를 위해 거문고를 타 주십시오. 나는 대왕을 위해 춤을 추겠습니다.” 왕이 그 뜻을 받아들여 거문고를 당겨 타자, 부인은 손을 들고 춤을 추었다. 왕은 본래부터 상을 잘 보았다. 그 부인의 춤추는 것을 보고 죽을상임을 알고, 곧 거문고를 치고 슬퍼하면서.. 2020. 8. 29.
지장(地藏)신앙의 이해 1-제 1절 왜 지장 신앙의 실천인가? 지장(地藏)신앙의 이해 1-제 1절 왜 지장 신앙의 실천인가?, 제 1절 왜 지장 신앙의 실천인가? 불교의 가르침은 참으로 광대하고 넓어서 그야말로 거대한 가르침의 바다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가르침은 질서정연한 사상적 틀을 구성하고 있으며 받아들이는 그릇에 따라 근기에 맞게 설해져 있다. 예를 들자면 인과(因果)의 가르침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자신을 보게 하는 가르침이다. 또 반야사상은 나를 진리와 함께 살 수 있도록 지혜를 주는 가르침이며, 법화와 화엄의 사상은 우리 스스로가 보살과 부처로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가르침이다. 이렇게 다양한 불교의 사상과 가르침 속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인과(因果) 사상과 업보윤회(業報輪回) 사상일 것이다. 부처님께서도 인과를 믿지 않고 윤회전생을.. 2020.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