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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기도도량227

지옥과 천당-효봉 스님 지옥과 천당-효봉 스님 효봉 스님께 한 신도가 여쭈었다. “스님, 사람이 살아생전에 좋은 일 많이 하면 극락에 가고, 나쁜 일 많이 하면 지옥에 간다고들 하는데 정말인가요?” “아무렴 그렇구 말구.” “그럼 정말로 극락과 지옥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요, 스님?” “아무렴 있구 말구.” “사람이 죽은 뒤에 저세상에 가면 거기에 지옥도 있고 극락도 있다, 그런 말씀이십니까? 스님?” “아니야. 지옥과 극락은 저세상에 있는 게 아니구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있어.” 신도는 깜짝 놀랐다. 극락과 지옥이 저세상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있다니, 그런 말은 처음 들었던 것이었다. “아니 스님, 이 세상 어디에 지옥과 극락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어디긴 이 사람아. .. 2022. 12. 28.
좋은 아빠가 되는 비결 좋은 아빠가 되는 비결 【질문】 저는 3주 뒤면 아빠가 됩니다. 처음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긴장도 많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우고, 나중에 '좋은 아빠'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그것이 궁금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법륜 스님】 지금 질문을 했는데 내가 방법을 가르쳐 주면 그대로 할 수 있어요, 아니면 묻기만 하고 실천하지 안 할래요. (그대로 실천하려고 질문을 드렸습니다) 확실해요? (네~!) 좋은 아빠가 되려면 먼저 좋은 남편이 되어야 합니다. (대중들 박수와 환호) 애는 신경 딱 끄고 아내가 "아이구, 우리 남편 좋은 남편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좋은 아빠'는 저절로 돼요. 이해가 안 되나요? 설명을 더 해 줄까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좋.. 2022. 12. 27.
참회는 행복의 지름길-혜국 스님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2. 26.
禪이란 무엇인가? 禪이란 무엇인가? 1. 선이란 무엇인가? 선(禪)이란 인도 고대 말인 범어에서 따온 말로써, 우리말로는 ‘생각하여 닦는다(思惟修)’ 또는 ‘고요히 생각한다(靜慮)’는 뜻이다. 고요히 생각한다는 것을 ‘정(定)과 혜(慧)를 균등하게 갖는다(等持)’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선이 고요히 생각하여 닦는다는 뜻이므로 이런 공부는 불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하는 성질의 것이라 본다. 그런데 불교의 선(禪)은 좀 깊은 뜻을 갖고 있다. ‘고요히 생각한다’고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닦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을 분류하면 네 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 육단심(肉團心)․연려심(緣慮心)․집기심(集起心)․견실심(堅實心)이다. 육단심은 우리의 육체적 생각에서 우러나는 마음이고, 연려심은 보고 듣는.. 2022. 12. 24.
화엄학(華嚴學)에서는 누구나 성불(成佛)한다.-탄허 스님 누구나 성불(成佛)한다.그렇기 때문에 49년간 설법한 석가모니는 화신(化身) 즉 ‘그림자 몸’이라고 봅니다. 교리로 볼 때 같은 불타이지만 최초에 우주관•인생관을 타파해서 설한 화엄학은 법신의 소설(所說)이라 하고, 대중이 못 알아들어 49년 동안 화엄학을 부연한 팔만대장경은 화신의 소설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부처님께서 최초 21일 동안 화엄학을 설했으나 알아듣는 이가 없으므로 화엄학까지 끌고 올라가기 위한 방법론으로 49년 설법이 펼쳐졌다는 얘기지요. 즉 아함부(阿含部)를 12년, 방등부(方等部)를 9년, 반야부(般若部)를 21년, 법화부(法華部)를 8년, 해서 49년 설법이 됩니다. 비유컨대 아함부는 인천교(人天敎)로서 유치원으로부터 초등학교 학설이라면, 방등부는 중학교 학설이며, .. 2022. 12. 23.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마라.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마라.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아름다움은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결점만 들추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지닌 미덕을 볼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의 미덕을 놓치게 됩니다. 봄날 꽃과 잎이 눈부시게 피어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것은 훈훈한 봄기운 덕입니다. 가을날 잎이 지고 만물이 시드는 것은 차디찬 서릿바람 때문입니다. 결점을 자꾸 들추는 사람의 시선에는 따뜻한 온기가 없습니다. 법구경에 이런 법문이 있습니다.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건 안 했건 상관하지 말라. 다만 내가 했던 허물과 게으름만을 보라.” 여러분, 꼭 기억해두고 실천하십시오. 남의 허물이 눈에 띌 때는 그 시선을 돌려서 자기 자신을 주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게는 그런 허물과 결점이 없는가.”라고 말입니다. 한 제자.. 2022. 12. 22.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9. 지경공덕품(持經功德品)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2. 21.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8. 총지품(摠持品)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2. 20.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7. 여래장품(如來藏品)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2. 20.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6. 진성공품(眞性空品)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2. 19.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5. 입실제품(入實際品)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2. 17.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4. 본각리품(本覺利品)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2. 17.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3. 무생행품(無生行品)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2. 16.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2. 무상법품(無相法品)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2. 16.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1. 서품(序品)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2. 15.
“음양탕"을 아시나요? “음양탕"을 아시나요? 시끄럽던 군중들이 어느 한순간에 조용하거나, 긴장감이 흘러 분위기가 삽시간에 경직될 때, 흔히 이를 "갑자기 찬물을 끼얹듯 조용해졌다"라고 하지요. 마찬가지로 '신체의 운동기능을 갑자기 멈추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찬물' 즉 '냉각수'입니다. 대부분 가정에는 냉장고와 정수기가 있어서, 흔히 냉수를 손쉽게 마십니다. 몸이 덥거나 땀이 비 오듯 흐를 때,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시원하게 냉수를 마시는데, 이게 자칫 폐 질환의 원인이 된답니다. 냉정히 따지자면, 흡연보다 더 폐에 나쁜 것이 바로 찬물 냉수랍니다. 유명한 법정 스님께서 폐 질환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분께서는 평생 음주는 물론이고 담배 한 개비 피우지 않았답니다. 한데 폐에 물이 차서 폐종양(폐암)에 걸리자, 세인들의 오.. 2022. 12. 15.
부처님께 올린 촛불이 꺼지거나 그릇이 깨지면, 부처님께 올린 촛불이 꺼지거나 그릇이 깨지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간단하지만 예상치 않은 상황을 만나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그냥 지나쳐 버릴 정도의 일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런 일들에 의미를 부여해서 불길한 징조로 알고 불안해합니다. 예를 들어 부처님 앞에 올린 촛불이 꺼지거나 제사 지내는 상에 차려진 음식이 무너지거나 그릇이 깨지면 흉조로 생각합니다. 공자의 제자 한 명이 묻습니다. "스승님! 오늘 밤 저의 아버님 제사인데 오다가 죽은 개를 보았습니다. 불길한 일이니 제사를 지내지 말아야 하겠죠?"라고 묻자, 공자는 "그래, 지내지 말아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 다른 제자가 와서 "오늘이 저의 어머니 제삿날인데 오다가 죽은 개를 보았습니다. 그래도 제사는 지내야겠죠?"라고 물었는데, 이번엔.. 2022. 12. 11.
말이 곧 운명이다. 말이 곧 운명이다. 말은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히 하고 마음을 잘 다스려 선하게 행동하라. 부처님은 이 세 가지 행실만 잘해도 이 도를 얻는다고 말씀하셨다. 말은 말인데 누구는 복(福)이 되는 말을 하고 누구는 독(毒)이 되는 말을 한다. 사람이 수없이 하는 말에는 사람을 살리는 말도 있지만 죽이는 말도 많다. 말에는 세 종류가 있다고 한다. 좋은 씨를 뿌리는 말씨,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말씀, 상대방 마음을 언짢게 하는 거친 말투가 있다. “말이 씨앗이 된다.”는 속담이 있다. ‘안 된다. 죽겠다. 내 팔자야.’라는 말을 자꾸 하면 일이 안 되고 죽을 일이 생긴다. 부정적인 말과 행동과 생각을 습관적으로 하면 운이 나빠진다. 사람의 뇌를 거쳐 나온 말은 뇌의 잔영이 담겨 있다. 즉 말속에는 말하는 .. 2022. 11. 10.
화(火)는 모든 것을 태운다. 화(火)는 모든 것을 태운다. “화(火)는 왜 나는가?”라고 물으면 “자기 욕심대로 안 되기에 일어나는 불같은 마음”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 불같은 화는 자신도 태우고 남도 태워버립니다. “화 한번 내면 10년 공부 도로 아미타불” “분노는 그간 쌓은 공덕을 일순간에 태워버린다.”라는 말이 불자들에게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탐진치(貪嗔痴)는 삼독심(三毒心)이라 하며 우리를 파멸과 불행으로 이끕니다. 독(毒)이라는 말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 바로 자신을 괴롭히는 결과로 이어지는 마음의 작용이기 때문입니다. 그중 겉으로 드러나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성냄이고 속으로 숨어서 은근히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탐욕이고 아주 깊은 곳에 숨어서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어리석음입니다. 불교 수행은.. 2022. 11. 8.
인생에도 여백이 있어야 한다. 인생에도 여백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하고 싶은 일을 하여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부지런히 노력해서 성공을 거두기 위하여 정열을 바치고 사는 것이 인생이다. 세속적 환경에서 보면 하고 싶은 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정상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설사 생산적인 노동의 일이 아니라도 취미를 즐기거나 유흥을 즐기고 싶은 야한 욕구도 하고 싶은 일에 속하는 것이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것으로 그 일로 인하여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일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의 마음이 쓸쓸해질 수밖에 없는 법이다. 할 일을 선택할 수 없는 경우는 스스로의 .. 2022. 11. 8.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놈이 제일 오래 사는 놈이다.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놈이 제일 오래 사는 놈이다. 물질은 정신이 아닌 모든 유형(有形)을 말한다. 예컨대 우주에 불의 원소가 충만해 있지만 잠재해 있으니 없는 것 같다. 우주에 가득 찬 것이 불이고, 우주에 가득 찬 것이 물이며, 우주에 가득 찬 것이 바람이고, 우주에 가득 찬 것이 흙이다. 지·수·화·풍(地水火風) 즉 유교 사상으로는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이다. 이 오행(五行)이 똑같이 가득 차 있는데 다만 불은 잠재해 있어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와 나무를 비비면 불이 나오고, 돌로 돌을 쳐도 불이 나온다. 만일 불의 원소가 없다면 물질끼리 아무리 부딪치더라도 불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주에 가득 차 있는 불이 정신이라면 나무, 돌 등은 물질이 된다. 그런데 물질을.. 2022. 11. 6.
집착(執着)이 없기를 배우라. 집착(執着)이 없기를 배우라. 사람마다 그 발밑에 하늘 뚫을 한 가닥 활로가 있는데 여기 모인 대중은 과연 그 길을 밟고 있는가? 아직 밟지 못했다면 눈이 있으면서도 장님과 같아 가는 곳마다 걸릴 것이다. 보고 들음에 걸리고 소리와 빛깔에 걸리며 일과 이치에 걸리고 현묘한 뜻에도 걸릴 것이다. 그러나 한 번 그 길을 밟으면 이른바 칠통팔달이요 백천 가지를 모두 깨달아 밝히지 못할 것이 없고 통하지 못할 이치가 없을 것이다. 만일 그 길을 밟고자 하거든 이익이 있거나 없거나 시장(市場)을 떠나지 말라. 이제부터 대중을 위해 용심 할 곳을 지시하리라. 보리달마 존자는 인도로부터 중국에 오셔서 오직 한 마음을 말씀하시고 한 법만을 전하셨다. 부처로써 부처를 전하신지라 다른 부처를 말하지 않으셨고, 법으로써 법.. 2022. 11. 5.
업연중생(業緣衆生)–일타 스님 업연중생(業緣衆生)–일타 스님 '왜 나는 이래야만 하는가?' 하지만 '나' 또는 '나'로 말미암아(因) 생겨난 일이고, 내가 관련되어(緣) 일어난 일들이니 어찌하랴. 그러므로 인연법에 비추어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잘 대치하여야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인연법을 깨닫고 일찍이 부처님께서는 '인연소기(因緣所起)라고 하셨다. 모든 것은 인(因)과 연(緣)이 합하여져서 생겨나고, 인과 연이 흩어지면 사라진다고 말씀하셨다. 또 부처님께서는 인연법을 달리 '의타기(依他起)'라고 표현하셨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과 서로 의지하여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명심하여야 한다.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인연의 주체는 바로 '나'라는 것을! 내가 '나'의 이익과 '나'의 사랑에 빠져 .. 2022. 11. 4.
나옹화상 행선축원문[懶翁和尙 行禪祝願文] 2022. 11. 3.
오늘 하루가 내 일생이라면. 오늘 하루가 내 일생이라면. 하루살이란 벌레가 있다. 수명이 하루밖에 되지 않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장 짧은 수명을 누리는 것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말이지만, 사실은 초명이라는 벌레는 소가 눈을 한번 감았다 뜨는 사이에 일생을 마친다 하여 하루살이보다 더 짧은 생애를 누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짧은 생애를 누리는 미충들의 이야기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무리 긴 수명을 누린다 해도 죽음의 순간에는 지나온 생애가 하루살이의 생애인 것이다. 일기무상(一期無常)이라는 말처럼 일정한 기간을 존재하는 시간 전체가 바로 무상한 것이어서 찰나와 같다고 한다. 사람이 하루살이를 보고 이렇게 말을 했다. “너는 하루밖에 못사는 목숨을 가지고 무엇 하러 태어났느냐?” 사람의 생애가 하루살이에 비해 길다는 것을 은근히 .. 2022. 11. 3.
제일가는 즐거움 제일가는 즐거움 2022. 11. 2.
욕심이 일어나는 원인은? 욕심이 일어나는 원인은? (1) 불교에서는 모든 잘못을 행하고 고통 속에 사는 그 근본 원인을 탐욕(貪)·성냄(瞋)·어리석음(癡) 이렇게 세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몸과 마음을 해치는 독약과 같다고 하여 삼독(三毒)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탐욕(욕심)이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을 말하고, 성냄이란 좋아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반감이나 혐오 등을 말하며, 어리석음이란 바른 도리에 대한 무지를 말합니다. 이 세 가지가 불길이 되어 수많은 고통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고통과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 고통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 살펴보고, 나름대로 판단하여 처신하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때 좀 더.. 2022. 11. 2.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만났을 때-혜민 스님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살다 보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미움과 분노를 가슴속에 담고 사는 것보다 용서하는 편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그건 말이 그렇다는 것이고 현실은 또 그게 아니다. 어떻게 나를 심하게 비방하고 상처와 모욕감을 준 사람을 그리 쉽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온갖 거짓말을 하고도 저렇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연극을 하는 그 사람을 볼 때마다, 혹은 자신의 위치를 남용해서 내가 힘없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무시하고 짓밟았던 그 사람이 생각날 때마다, 우리의 상처는 너무도 깊어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것 같은 순간들이 있다. 이럴 때 상처 준 그 사람을 섣불리 용서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용서하려는 마음이 올라오지도 않겠지만 마음의 깊은.. 2022. 11. 1.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요.-탄허 스님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요.-탄허 스님 【질문】속세에 발 딛고 살면서 그래도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탄허 스님】 물론 현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보통 세상 사람들은 물질을 제일의(第一義)로 삼고, 정신을 제이의(第二義)로 삼는 데서 삶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정신을 제일의(第一義)로 삼고 물질을 제이의(第二義)로 삼아 정신과 물질을 조화시키는 데서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물질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권력자나 갑부는 고통이 없어야 하겠는데, 그들 역시 불만을 갖게 되는 것은 정신적인 양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미경이 아니면 미세한 균(微菌)을 볼 수 없고, 망원경이 아니면 원거리(遠距離)를 볼 수 없듯, 인간의 죄악상.. 2022. 10. 31.
千年의 사랑 千年의 사랑. 살다가 보면 늘 가슴에 무언가 있는듯하기도 하고 없는 듯하기도, 가득한 듯해도 텅 빈 듯 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나(我)’라고 생각되는 무엇이 다가오면 또 어느듯 가버리고, 있다 싶어 돌아보면 아쉬움만 남기고 사라지며, 더욱이 때로는 그리운 마음만 자아내어 한 생각으로 몰입케 합니다. 佛敎란 하고 생각하다 보면 先覺이신 여러 큰스님들이 떠오르며, 원효(元曉) 스님의 千年의 사랑이 마음에 어느듯 와 닿습니다. 원효 스님과 어떤 인연이 있는가 하고, 時空을 넘어 생각해본다, 우리 불교란 광활한 대지위에 큰 족적을 남긴 先覺이신 원효 스님은, 一心을 설파하시고‘金剛三昧經疏(論)’로 시작하는 큰 스님이시기보다, 一心의 대승(大乘) 哲學者이시며 思想家요 實踐家요 초인적인 著述家이십니다. 무릇, .. 2022.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