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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3042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요.-탄허 스님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요.-탄허 스님 【질문】속세에 발 딛고 살면서 그래도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탄허 스님】 물론 현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보통 세상 사람들은 물질을 제일의(第一義)로 삼고, 정신을 제이의(第二義)로 삼는 데서 삶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정신을 제일의(第一義)로 삼고 물질을 제이의(第二義)로 삼아 정신과 물질을 조화시키는 데서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물질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권력자나 갑부는 고통이 없어야 하겠는데, 그들 역시 불만을 갖게 되는 것은 정신적인 양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미경이 아니면 미세한 균(微菌)을 볼 수 없고, 망원경이 아니면 원거리(遠距離)를 볼 수 없듯, 인간의 죄악상.. 2022. 10. 31.
복(福)이란 무엇인가? 복(福)이란 무엇인가?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복(福)’을 이야기합니다. 뿐만 아니라 출가한 스님들도 ‘복’을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세간(世間)의 복’도 ‘출세간(出世間)의 복’도 ‘복’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세간’과 ‘출세간’의 같지 않지만 우리는 통상적으로 ‘복’이라고 뭉뚱그려 말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복’이란 무엇일까요? 어디서 어디까지를 ‘복’이라고 할까요? 흔히 ‘복’이라고 하면 “건강, 명예, 재산, 부부화락, 자손창성, 수명장수” 등을 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몽땅 갖추어 누리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복은 다른 말로 ‘공덕(功德)’이나 ‘복덕(福德)’이라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유리하고.. 2022. 10. 26.
무엇을 운명이라고 하는가? 무엇을 운명이라고 하는가? 운명(運命)은 한 사람의 일생의 길흉화복 부귀 빈천 등의 현상을 가리키며, 바로 인과의 체현(體現)을 말한다. 본래 우리의 몸은 업보에 따라 태어나 선악의 업보를 받는 것이다. 따라서 보신(報身) 혹은 업보신(業報身)이라고 부른다. 한 사람의 모습과 기질, 귀천, 빈부, 수명 등은 정보(正報: 자기의 심신이 바로 느끼는 과보)에 속한다. 그리고 처한 사회와 가정환경, 자녀 친족과 생활환경을 누리는 것은 의보(依報: 의지하는 환경)에 속한다. 정보가 복이 있으면 의보는 자연히 풍성하고 원만하며, 정보에 복이 없으면 의보는 반드시 빈궁하고 열악하다. 의보는 정보를 따라 변한다. 우리들이 금생에 수용하는 정보와 의보는 모두 과거에 심은 업의 원인이 현세에 과보를 이룬 것이다. 열반경.. 2022. 10. 24.
그대로 부처다. 그대로 부처다. 옛날 중국에 계현(戒賢) 스님이라는 부자 스님이 있었다. 사방팔리를 가도 그의 땅을 밟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천하 인민을 다 만나도 계현 스님의 복과 학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만큼 유명한 스님이기 때문에 그의 문하에는 유불선에 정통한 많은 학인들이 모여들었다. 하루는 신찬(神贊)이라는 아이가 중노릇을 왔다. 와서 보니 스님의 문하가 융성하기는 하는데 진짜 법을 알고 배우는 사람은 없었다. 처음에는 기도를 드리며 의식을 익히다가 다음에는 글을 배우고 선방에 들어가 조금 선(禪)맛을 보았다. 그런데 스님께서 하루는 부르시더니 세 명의 상좌를 앞에 놓고, "너는 유가에 밝으니 유교를 더욱 깊이 배워 오너라." "너는 도교에 밝으니 노장(老莊)을 더욱 깊게 연구하여 오너라." 하여.. 2022. 10. 20.
성내는 모양의 세 가지 2022. 10. 20.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의미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의미 제행의 제(諸, sarva)는 ‘일체’ ‘모든’의 뜻이고, 행(行, samskara)은 sam이라는 ‘함께’, ‘~모여서’라는 말과 kara라는 ‘만든다.’ ‘행한다.’는 의미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함께 모여 만들어진 것’ ‘지어진 것’이라는 의미로 여러 가지 원인과 조건들이 모여 어떤 존재를 만들고 어떤 일을 행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아무 원인과 조건 없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하는 행이나, 존재가 아니라 어떤 원인과 조건에 따라 만들어진 존재나 어떤 이유나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행위도, 모든 일도, 모든 생각도, 또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도 앞서 언급한 연기법에 의하면 어느 하나 인연 따라 만들어지지 않은 것.. 2022. 10. 19.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 그냥 빙그레 미소 지을 뿐이다. 나는 고정 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순간순간 변하고 있다. 이 생각 했다가 돌아서면 저 생각하고, 생각에 따라 행동도 바뀌게 된다. 이렇게 나 자체가 공하여 없으니 어떤 것도 붙을 데가 없고 붙을 것 또한 없다. 업도 고정된 것이 아니며 한 생각에 업을 지을 수도 있고 녹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있다. 할 수도 없고 없다 할 수도 없다. 그래서 무조건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남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과거의 업을 녹이면서 새로운 업을 짓지 않게 되니 마음이 밝아지고 마음의 눈이 열리기 시작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웃을 줄 알아야 한다. 과거에 내가 지어서 온 것이니까 내가 풀어야 하고, 내가 지었으면 풀 수 있는 능.. 2022. 10. 19.
평생을 빚쟁이로 살지 않으려거든 평생을 빚쟁이로 살지 않으려거든 물 한 모금 마시고 밥 한술 떠 넣으면서도 더불어 먹고 더불어 감사해야 하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일부러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하는 생각을 지어서 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깊이 감사하는 마음과 믿음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모든 행동이 일체중생, 일체제불과 같이 하는 것인 줄 알아야 한다. 그럼으로써 살아가는 것이 그대로 회향이 된다. 아침 예불시에 국가의 은혜,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베푸는 이의 은혜, 좋은 벗의 은혜를 명심하여 잊지 말자고 다짐하는데 어찌 그 다섯뿐이겠는가? 이웃의 은혜, 땅의 은혜, 물 바람 불의 은혜 등 어느 것 하나라도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든 것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나 하나 잘나서 독불장군이라 할 .. 2022. 10. 14.
나를 찾는 법 나를 찾는 법 참선하는 사람의 시간은 극히 귀중한 것이라, 촌음(寸陰)도 허비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변소에 앉아 있는 동안처럼 자유롭고 한가한 시간이 없나니, 그때만이라도 일념에 든다면 견성(見性)할 수 있느니라. 공부가 늦어지는 까닭은 시간 여유가 있거니 하고 항상 미루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니라. 자고 나면 '오늘은 죽지 않고 살았으니, 살아 있는 오늘에 공부를 마쳐야 하지 내일을 어찌 믿으랴!' 하고 매일매일 스스로 격려해 가야 하나니라. 밤 자리에 누울 때 하루 동안의 공부를 점검하여 망상과 졸음으로 정진 시간보다 많이 하였거든 다시 큰 용기를 내어 정진하되, 매일매일 한결같이 할 것이니라. 공부하다가 졸리거나 망상이 나거든 생사대사(生死大事)에 자유롭지 못한 자신의 과거를 다시 살펴본다면 정신이 .. 2022. 10. 13.
살아있는 부처-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라 살아있는 부처: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옛말이 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되어간다는 뜻이다. 행복한 가정은 가족들 서로가 닮아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구성원들 각자가 따로따로다. 흔히들 말하기를, 집은 있어도 집안은 없다고 한다. 가정의 본질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 이해와 사랑으로 엮인 영원한 공동체다. 이 공동체 의식이 소멸되면 썰렁한 집만 휑뎅그렁하게 서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마치 혼이 나가버린 육신과 같다. 오늘날 청소년들의 비행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게 된 그 근원을 추구해 보면 가옥만 남은 가정의 부재에 까닭이 있을 것 같다. 이해와 사랑이 있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비행이나 탈선에 물들 위험이 적다. 가정(家庭)이란.. 2022. 10. 12.
불법(佛法) 불법(佛法) 불법(佛法)이라고 할 때, 벌써 불법은 아니니라. 일체의 것이 그대로 불법인지라 불법이라고 따로 내세울 때에 벌써 잃어버리는 말이니라.​ 물질(物質)은 쓰는 것이요, 정신(精神)은 바탕인데, 물질과 정신의 일단화(一單化)를 불법이라 하나니라. 불법엔 완전을 이루지 못하면, 인생의 영원한 전정(前程)을 보증할 길이 없나니라.​ 불법은 어느 시대 어떤 인간의 호흡에도 맞는 것이니라. 불법을 듣고 생명의 중심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인간의 생명을 잃어버린 사람이니라.​ 불(佛)이라는 것은 마음이요, 법(法)이라는 것은 물질인데, 불법이라는 명상(名相)이 생기기 전에 부처가 출현하기 전에, 나는 이미 존재한 것이니라.​ 질그릇 같은 나를 버리면 칠보(七寶)의 그릇인 법신(法身)을 얻나니라. 입이 말을.. 2022. 10. 10.
기쁜 말, 밝은 표정 기쁜 말, 밝은 표정- 광덕 스님 “웃는 집안에 복이 들어온다.”라는 말은 다들 아는 말이다. 그런데 ‘기뻐하면 기쁜 일이 생기는 것’을 믿는 사람은 적다. 우리는 항상 보다 밝은 표정을 하고 기뻐하며 살아가야 한다. 밝은 표정이나 기쁜 말은 이것이 창조의 힘을 가지고 있다. 표정이나 말에는 정신적 내용이 담겨져서 분위기를 만들고 그와 같은 분위기에 상응하는 일들을 끌어당기고 만들어 가는 법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하나의 법칙이다. ‘뿌린 씨앗은 싹이 튼다.’는 법칙처럼 분명히 원인에 따른 결과가 있는 것이다. 밝은 말, 기쁜 표정은 반드시 밝고 기쁜 일들을 감응하고 현상으로 끌어낸다. 말은 하나의 암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어서 마침내는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것인데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2022. 10. 7.
스승이 된 도둑-법정스님 스승이 된 도둑-법정스님 마치 하늘을 나는 목이 푸른 공작새가 아무리 애를 써도 백조를 따를 수 없는 것처럼 집에 있는 이는 세속을 떠나 숲속에서 명상하는 성인이나 수행자에게 미치지 못한다. 친한 데서 두려움이 생기고 가정생활에서 더러운 먼지가 낀다. 그러니 친교도 없고 가정생활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성인의 생각이다. *성인의 원어는 무니muni(牟尼). 즉 침묵을 지키면서 수행하는 성자를 가리킨다. 석가모니는 샤카Sakya(釋迦)족 출신의 성인이란 뜻. 이미 돋아난 번뇌의 싹을 잘라버리고 새로 심지 않고 지금 생긴 번뇌를 기르지 않는다면, 이 홀로 가는 사람을 성인이라 부른다. 저 위대한 선인仙人은 평안의 경지를 본 것이다. 번뇌가 일어나는 근본을 살펴 그 종자를 헤아려 알고, 그것에 집착하는 마.. 2022. 10. 5.
집착을 놓으세요.-법륜스님 집착을 놓으세요.-법륜스님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행복과 불행 남이 만드는 것 아니네. 자기 성질대로 하고 싶으면 헤어지는 쪽으로 가면 되고, 같이 살고 싶으면 '나'라는 걸 버려야 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피해의식은 자신을 괴롭힐 뿐이니까요.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돼요. 서로 죽도록 사랑해야 하고 너 아니면 죽는다는 식의 환상과 기대를 가지고 결혼을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불행해지는 겁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그냥 사는 것입니다. 서로 따뜻하게 해주다 보면 정이 들고 고맙고 눈물이 나고 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입니다. 덕 볼 생각으로 결혼하면 평생 고생할 겁니다. 그러나 돕는다는 마음으로 살면 결혼하든 안 하든 아.. 2022. 10. 4.
인과(因果)란 무엇인가?-용성 스님 인과(因果)란 무엇인가?-용성 스님 어떤 사람이 묻기를 『금생에 인(因)을 지으면 다음 생에 과(果)를 받는다는 인과의 말씀은 믿기가 어렵습니다.』 용성스님이 대답하기를 『그대는 어찌하여 인과(因果)를 이상하게 생각하는가. 천지 만물과 사시사철과 인생의 매일의 동정(動靜)이 모두 인과를 벗어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 봄을 인하여 여름이 오는 결과가 있고, 여름을 인하여 가을이 오는 결과가 있으며, 가을을 인하여 겨울이 오는 결과가 있고, 겨울을 인하여 봄이 오는 결과가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자리에 앉으면 일어설 것이며, 섰으면 누울 것이고, 누우면 반드시 일어날 것이니 이것이 곧 인과의 이치이다. 또한 내가 남에게 착하게 하면 남들도 선하게 대할 것이며, 내가 미워하면 저들도 나를 미워하는 것이니 비.. 2022. 10. 3.
무소유(無所有) 전문-법정 스님 “나는 가난한 탁발승(托鉢僧)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요포(腰布) 여섯 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評判) 이것뿐이오.” 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원탁회의(圓卓會意)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도중 마르세이유 세관원에게 소지품을 펼쳐 보이면서 한 말이다. K. 크리팔라니가 엮은《간디어록(語錄)》을 읽다가 이 귀절을 보고 나는 몹시 부끄러웠다. 내가 가진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의 내 분수로는 그렇다. 사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적(籍)에서 사라져 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다 보니 이것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된 .. 2022. 9. 30.
역경(逆境)과 순경(順境) 역경(逆境)과 순경(順境)-한용운(韓龍雲) 1 역경(逆境)이라는 것은 자기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이름이요, 순경(順境)이라는 것은 마음대로 되는 것을 말함이니, 사람들은 역경에서 울고 순경에서 웃는 것이거니와, 역경과 순경에 일정한 표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갑(甲)에게 역경인 것이 을(乙)에는 순경이 되는 수가 있으니, 동일한 동풍이지마는 서항(西航)에는 순경이 되고 동항(東航)에는 역경이 되는 것이요, 동일한 춘우(春雨)이면서 농부에게는 순경이지마는 여행자에게는 역경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동항하는 자가 동풍의 순경을 따라서 도로 서항할 수는 없는 일이요, 여행하는 자가 춘우(春雨)를 따라서 경농(耕農)에 종사할 수는 없는 일이니, 그것은 전진의 목적이 다른 까닭이다. 사람은 부평(浮萍)이 아니.. 2022. 9. 23.
빚을 갚는 마음가짐 빚을 갚는 자세로 살아갑시다. 진리에 입각한 복된 사람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먼저 이 인생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나’를 현재의 모습으로 있도록 한 근본 법칙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 법칙은 바로 대우주에 가득 차있는 인과율(因果律)입니다. 인과의 법칙은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생물뿐만 아니라 무생물에도 적용됩니다. 에서는 물과 불의 예를 들어 이를 밝히고 있습니다. 요점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우주 공간에는 불의 기운이 가득 차 있다. 그러므로 불이 일어날 수 있는 연(緣, 환경)만 갖추어지면 어디에서든지 불을 구할 수 있다. 대우주의 공간에는 물의 기운이 가득 차 있다. 그러므로 인연이 화합하면 아무리 높은 산에서도 능히 물을 구할 수 있다.. 2022. 9. 13.
향상하는 불자의 공부,-혜거스님 향상심을 가져라. 불자(佛子)는 부처님의 아들딸입니다. 깨달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장차 부처가 될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불자의 기본자세는 무엇이어야 할까? 바로 보리심(菩提心)입니다. 깨닫겠다는 마음, 깨달아 부처가 되겠다는 보리심을 발하여야 합니다. 깨달음의 자리, 부처의 자리로 나아가겠다는 보리심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 보리심을 보다 알기 쉽게 바꾸면 향상심(向上心)입니다. 향상심! 그것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겠다는 결심으로, 재가불자든 출가승이든 이 향상심은 꼭 있어야 합니다. '조금 더 나아지겠다'라는 이 결심을 불교에서는 발보리심(發菩提心) 또는 발심(發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 지금의 업(業)보다 내일의 업을 더 좋게 만들.. 2022. 9. 8.
지금! 이 순간이 왜 소중한가? 언제 어디서나 자기 생의 마지막 날을 맞이할지 알 수 없다는 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살든 한순간을 놓치지 말라. 그 순간이 생과 사의 갈림길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그 시간을 무가치한 것, 헛된 것, 무의미한 것에 쓰는 것은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한 모독이다. 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것을 위해 써야겠다고 순간순간 마음먹게 된다. 이것은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이다.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봄 법회에 설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우리 생애에서 이런 기회가 영원히 주어지는 게 아니다. 언젠가는 나도 이 자리를 비우게 되리란 걸 안다. 꽃이나 잎을 구경만 할 게 아니라, 나 자신은 어떤 꽃과 잎을 피우고 있는지 이.. 2022. 9. 7.
※-세상에는 없는 게 3가지가 있는데, 2022. 9. 1.
왜 사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법정스님 2022. 8. 31.
분노를 극복하라 2022. 8. 30.
인연생기(因緣生起) 인연생기(因緣生起) 즉 연기의 법칙은, 어떤 바탕(因) 위에 조건(緣)이 주어짐으로써 어떤 결과(果)가 나타나게 된다는 인과의 법칙을 말한다. 모든 사물은 이러한 법칙에 따라서 생겨나고 존재하며 유지 발전하다가 소멸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이 쉬지 않고 이어지면서 변화해 가고 있는 것이 존재의 실상이다. 연기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것은 오직 이 법칙성을 모르는 무지일 뿐이라고 보는 것이 불교의 입장이다. 이러한 연기의 법칙은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시간에 따라서 변하거나 공간적인 제약을 받는 것도 아니기에, 이것이 바로 진리이며, 불교에서는 법이라고 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칭하는 말로 쓰여지는 것이다. 연기법에 대해 《잡아함경》에서는 이렇게 설하고 있다. “연기법(緣起法)은 내가 만.. 2022. 8. 26.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법정스님 신앙생활은 끝없는 복습입니다. 우리가 절에 가서 법문을 듣다 보면 대개 비슷비슷한 말씀 아닙니까. 신앙생활에 예습은 없어요. 하루하루 정진하고 익히는 복습이지요. 영적인 체험은 복습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체험이라는 것은 하루하루 비슷하게 되풀이되는 복습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복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어제까지 익혔던 정진은 어제로써 끝나는 겁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보왕삼매론 많이 들었죠? 이제 다시 복습 삼아서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것 모두 잊으세요. 그건 과거사예요.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음미하는 겁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 합니다. 사바세계가 무슨 뜻입니까. 범어 산스크리트에서 온 말인데, 사하다트 사하.. 2022. 8. 25.
인과(因果)의 노래 산하대지(山河大地)와 사생고락(死生苦樂)이 내 마음의 조작이라. 콩 심어 콩이 되고 팥 뿌려 팥 거두니, 인과응보(因果應報)가 내 뒤에 따르는 양, 몸 가는데 그림자요, 소리에 울림이라, 업보의 끄는 힘이 황소보다 더 세어라. 눈 깜빡하는 결에 마음에 이는 생각, 아뿔싸 천만겁에 사생고락(死生苦樂) 씨가 되니, 어허 두려운지고 인과응보 두려워라. 그러나 인과 일래 범부도 성인 되네. 천지가 넓다 해도 선(善)을 위해 있사 오매, 터럭같이 작은 선도 잃어짐이 없을러라. 방울방울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이, 날마다 작은 공덕 쌓아 큰 공덕 되니, 하잘것없는 몸이 무상보리(無上菩提) 이루는 법, 여덟 가지 바른길(八正道)을 밟아 적선(積善)함이로다. 인과응보 고마워라. 석가여래 아니시면 이 좋은 법 어이 .. 2022. 8. 24.
욕구는 장작불과 같다.-법정 스님 2022. 8. 23.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법상스님 [숫타니파타]에서 말합니다. “옛 것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새것에 너무 매혹당하지도 말라. 떠나가는 자에 대해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고, 새롭게 다가와 유혹하는 자에게도 사로잡혀선 안 된다. 이것이 바로 貪欲이며, 거센 물결이며, 불안, 초조, 근심, 걱정이며, 건너기 어려운 저 欲望의 늪인 것이다.” 사람이든, 소유물이든, 명예나 지위가 되었든 그 因緣이 내게 왔을 때는 온 것을 잘 쓰지만, 그 因緣이 다해서 떠나야 할 때가 되면 떠나도록 내버려 둘 수 있어야 한다. 이 世上 모든 것들은 다 내 마음대로 오고 가는 것이 아니다. 諸各各 스스로의 因緣을 따라서 왔다가 諸各各 因緣이 다 하면 스스로 갈 뿐,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내 마음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옛 것, 익숙한 것, 기존의.. 2022. 8. 22.
화해롭게 살지니-부부의 도/경봉스님 화해롭게 살지니-부부의 도/경봉스님 경봉 큰 스님은 출세간(出世間)의 길 위에 서 계셨지만 세상살이에도 너무나 밝았던 분이다. 부부생활, 자녀교육, 장사하는 방법 등, 어려운 교리를 설하기보다는 웃는 가운데에서 삶을 깨우치는 일상삼매(日常三昧)의 법문을 많이 하셨다. 부부가 함께 찾아와 스님을 뵈오면, 스님께서는 먼저 부인에게 '아이가 몇인가'부터 묻는다. "셋입니다." "아이구, 세 번이나 죽다가 살았구나. 너희 남편이 반지 해 주더냐?" 대답이 없으면 남편을 돌아보며 말씀하신다. "반지 해 주면서 데리고 살아라. 여자에게는 옷과 패물과 알록달록한 채색을 좋아하는 천성이 있으니, 가장은 아내에게 마땅히 금은주기(金銀珠璣:금, 은과 보배 구슬) 등의 패물을 해주어야 한다. 부처님도 여자에게 패물을 해 주.. 2022. 8. 15.
밑 빠진 그릇 2022.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