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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903

욕심이 일어나는 원인은? 욕심이 일어나는 원인은? (1) 불교에서는 모든 잘못을 행하고 고통 속에 사는 그 근본 원인을 탐욕(貪)·성냄(瞋)·어리석음(癡) 이렇게 세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몸과 마음을 해치는 독약과 같다고 하여 삼독(三毒)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탐욕(욕심)이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을 말하고, 성냄이란 좋아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반감이나 혐오 등을 말하며, 어리석음이란 바른 도리에 대한 무지를 말합니다. 이 세 가지가 불길이 되어 수많은 고통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고통과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 고통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 살펴보고, 나름대로 판단하여 처신하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때 좀 더.. 2022. 11. 2.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만났을 때-혜민 스님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살다 보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미움과 분노를 가슴속에 담고 사는 것보다 용서하는 편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그건 말이 그렇다는 것이고 현실은 또 그게 아니다. 어떻게 나를 심하게 비방하고 상처와 모욕감을 준 사람을 그리 쉽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온갖 거짓말을 하고도 저렇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연극을 하는 그 사람을 볼 때마다, 혹은 자신의 위치를 남용해서 내가 힘없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무시하고 짓밟았던 그 사람이 생각날 때마다, 우리의 상처는 너무도 깊어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것 같은 순간들이 있다. 이럴 때 상처 준 그 사람을 섣불리 용서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용서하려는 마음이 올라오지도 않겠지만 마음의 깊은.. 2022. 11. 1.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요.-탄허 스님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요.-탄허 스님 【질문】속세에 발 딛고 살면서 그래도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탄허 스님】 물론 현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보통 세상 사람들은 물질을 제일의(第一義)로 삼고, 정신을 제이의(第二義)로 삼는 데서 삶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정신을 제일의(第一義)로 삼고 물질을 제이의(第二義)로 삼아 정신과 물질을 조화시키는 데서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물질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권력자나 갑부는 고통이 없어야 하겠는데, 그들 역시 불만을 갖게 되는 것은 정신적인 양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미경이 아니면 미세한 균(微菌)을 볼 수 없고, 망원경이 아니면 원거리(遠距離)를 볼 수 없듯, 인간의 죄악상.. 2022. 10. 31.
복(福)이란 무엇인가? 복(福)이란 무엇인가?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복(福)’을 이야기합니다. 뿐만 아니라 출가한 스님들도 ‘복’을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세간(世間)의 복’도 ‘출세간(出世間)의 복’도 ‘복’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세간’과 ‘출세간’의 같지 않지만 우리는 통상적으로 ‘복’이라고 뭉뚱그려 말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복’이란 무엇일까요? 어디서 어디까지를 ‘복’이라고 할까요? 흔히 ‘복’이라고 하면 “건강, 명예, 재산, 부부화락, 자손창성, 수명장수” 등을 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몽땅 갖추어 누리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복은 다른 말로 ‘공덕(功德)’이나 ‘복덕(福德)’이라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유리하고.. 2022. 10. 26.
무엇을 운명이라고 하는가? 무엇을 운명이라고 하는가? 운명(運命)은 한 사람의 일생의 길흉화복 부귀 빈천 등의 현상을 가리키며, 바로 인과의 체현(體現)을 말한다. 본래 우리의 몸은 업보에 따라 태어나 선악의 업보를 받는 것이다. 따라서 보신(報身) 혹은 업보신(業報身)이라고 부른다. 한 사람의 모습과 기질, 귀천, 빈부, 수명 등은 정보(正報: 자기의 심신이 바로 느끼는 과보)에 속한다. 그리고 처한 사회와 가정환경, 자녀 친족과 생활환경을 누리는 것은 의보(依報: 의지하는 환경)에 속한다. 정보가 복이 있으면 의보는 자연히 풍성하고 원만하며, 정보에 복이 없으면 의보는 반드시 빈궁하고 열악하다. 의보는 정보를 따라 변한다. 우리들이 금생에 수용하는 정보와 의보는 모두 과거에 심은 업의 원인이 현세에 과보를 이룬 것이다. 열반경.. 2022. 10. 24.
평생을 빚쟁이로 살지 않으려거든 평생을 빚쟁이로 살지 않으려거든 물 한 모금 마시고 밥 한술 떠 넣으면서도 더불어 먹고 더불어 감사해야 하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일부러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하는 생각을 지어서 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깊이 감사하는 마음과 믿음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모든 행동이 일체중생, 일체제불과 같이 하는 것인 줄 알아야 한다. 그럼으로써 살아가는 것이 그대로 회향이 된다. 아침 예불시에 국가의 은혜,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베푸는 이의 은혜, 좋은 벗의 은혜를 명심하여 잊지 말자고 다짐하는데 어찌 그 다섯뿐이겠는가? 이웃의 은혜, 땅의 은혜, 물 바람 불의 은혜 등 어느 것 하나라도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든 것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나 하나 잘나서 독불장군이라 할 .. 2022. 10. 14.
살아있는 부처-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라 살아있는 부처: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옛말이 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되어간다는 뜻이다. 행복한 가정은 가족들 서로가 닮아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구성원들 각자가 따로따로다. 흔히들 말하기를, 집은 있어도 집안은 없다고 한다. 가정의 본질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 이해와 사랑으로 엮인 영원한 공동체다. 이 공동체 의식이 소멸되면 썰렁한 집만 휑뎅그렁하게 서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마치 혼이 나가버린 육신과 같다. 오늘날 청소년들의 비행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게 된 그 근원을 추구해 보면 가옥만 남은 가정의 부재에 까닭이 있을 것 같다. 이해와 사랑이 있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비행이나 탈선에 물들 위험이 적다. 가정(家庭)이란.. 2022. 10. 12.
불법(佛法) 불법(佛法) 불법(佛法)이라고 할 때, 벌써 불법은 아니니라. 일체의 것이 그대로 불법인지라 불법이라고 따로 내세울 때에 벌써 잃어버리는 말이니라.​ 물질(物質)은 쓰는 것이요, 정신(精神)은 바탕인데, 물질과 정신의 일단화(一單化)를 불법이라 하나니라. 불법엔 완전을 이루지 못하면, 인생의 영원한 전정(前程)을 보증할 길이 없나니라.​ 불법은 어느 시대 어떤 인간의 호흡에도 맞는 것이니라. 불법을 듣고 생명의 중심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인간의 생명을 잃어버린 사람이니라.​ 불(佛)이라는 것은 마음이요, 법(法)이라는 것은 물질인데, 불법이라는 명상(名相)이 생기기 전에 부처가 출현하기 전에, 나는 이미 존재한 것이니라.​ 질그릇 같은 나를 버리면 칠보(七寶)의 그릇인 법신(法身)을 얻나니라. 입이 말을.. 2022. 10. 10.
기쁜 말, 밝은 표정 기쁜 말, 밝은 표정- 광덕 스님 “웃는 집안에 복이 들어온다.”라는 말은 다들 아는 말이다. 그런데 ‘기뻐하면 기쁜 일이 생기는 것’을 믿는 사람은 적다. 우리는 항상 보다 밝은 표정을 하고 기뻐하며 살아가야 한다. 밝은 표정이나 기쁜 말은 이것이 창조의 힘을 가지고 있다. 표정이나 말에는 정신적 내용이 담겨져서 분위기를 만들고 그와 같은 분위기에 상응하는 일들을 끌어당기고 만들어 가는 법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하나의 법칙이다. ‘뿌린 씨앗은 싹이 튼다.’는 법칙처럼 분명히 원인에 따른 결과가 있는 것이다. 밝은 말, 기쁜 표정은 반드시 밝고 기쁜 일들을 감응하고 현상으로 끌어낸다. 말은 하나의 암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어서 마침내는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것인데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2022. 10. 7.
집착을 놓으세요.-법륜스님 집착을 놓으세요.-법륜스님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행복과 불행 남이 만드는 것 아니네. 자기 성질대로 하고 싶으면 헤어지는 쪽으로 가면 되고, 같이 살고 싶으면 '나'라는 걸 버려야 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피해의식은 자신을 괴롭힐 뿐이니까요.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돼요. 서로 죽도록 사랑해야 하고 너 아니면 죽는다는 식의 환상과 기대를 가지고 결혼을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불행해지는 겁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그냥 사는 것입니다. 서로 따뜻하게 해주다 보면 정이 들고 고맙고 눈물이 나고 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입니다. 덕 볼 생각으로 결혼하면 평생 고생할 겁니다. 그러나 돕는다는 마음으로 살면 결혼하든 안 하든 아.. 2022. 10. 4.
빚을 갚는 마음가짐 빚을 갚는 자세로 살아갑시다. 진리에 입각한 복된 사람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먼저 이 인생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나’를 현재의 모습으로 있도록 한 근본 법칙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 법칙은 바로 대우주에 가득 차있는 인과율(因果律)입니다. 인과의 법칙은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생물뿐만 아니라 무생물에도 적용됩니다. 에서는 물과 불의 예를 들어 이를 밝히고 있습니다. 요점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우주 공간에는 불의 기운이 가득 차 있다. 그러므로 불이 일어날 수 있는 연(緣, 환경)만 갖추어지면 어디에서든지 불을 구할 수 있다. 대우주의 공간에는 물의 기운이 가득 차 있다. 그러므로 인연이 화합하면 아무리 높은 산에서도 능히 물을 구할 수 있다.. 2022. 9. 13.
향상하는 불자의 공부,-혜거스님 향상심을 가져라. 불자(佛子)는 부처님의 아들딸입니다. 깨달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장차 부처가 될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불자의 기본자세는 무엇이어야 할까? 바로 보리심(菩提心)입니다. 깨닫겠다는 마음, 깨달아 부처가 되겠다는 보리심을 발하여야 합니다. 깨달음의 자리, 부처의 자리로 나아가겠다는 보리심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 보리심을 보다 알기 쉽게 바꾸면 향상심(向上心)입니다. 향상심! 그것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겠다는 결심으로, 재가불자든 출가승이든 이 향상심은 꼭 있어야 합니다. '조금 더 나아지겠다'라는 이 결심을 불교에서는 발보리심(發菩提心) 또는 발심(發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 지금의 업(業)보다 내일의 업을 더 좋게 만들.. 2022. 9. 8.
지금! 이 순간이 왜 소중한가? 언제 어디서나 자기 생의 마지막 날을 맞이할지 알 수 없다는 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살든 한순간을 놓치지 말라. 그 순간이 생과 사의 갈림길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그 시간을 무가치한 것, 헛된 것, 무의미한 것에 쓰는 것은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한 모독이다. 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것을 위해 써야겠다고 순간순간 마음먹게 된다. 이것은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이다.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봄 법회에 설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우리 생애에서 이런 기회가 영원히 주어지는 게 아니다. 언젠가는 나도 이 자리를 비우게 되리란 걸 안다. 꽃이나 잎을 구경만 할 게 아니라, 나 자신은 어떤 꽃과 잎을 피우고 있는지 이.. 2022. 9. 7.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법정스님 신앙생활은 끝없는 복습입니다. 우리가 절에 가서 법문을 듣다 보면 대개 비슷비슷한 말씀 아닙니까. 신앙생활에 예습은 없어요. 하루하루 정진하고 익히는 복습이지요. 영적인 체험은 복습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체험이라는 것은 하루하루 비슷하게 되풀이되는 복습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복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어제까지 익혔던 정진은 어제로써 끝나는 겁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보왕삼매론 많이 들었죠? 이제 다시 복습 삼아서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것 모두 잊으세요. 그건 과거사예요.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음미하는 겁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 합니다. 사바세계가 무슨 뜻입니까. 범어 산스크리트에서 온 말인데, 사하다트 사하.. 2022. 8. 25.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법상스님 [숫타니파타]에서 말합니다. “옛 것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새것에 너무 매혹당하지도 말라. 떠나가는 자에 대해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고, 새롭게 다가와 유혹하는 자에게도 사로잡혀선 안 된다. 이것이 바로 貪欲이며, 거센 물결이며, 불안, 초조, 근심, 걱정이며, 건너기 어려운 저 欲望의 늪인 것이다.” 사람이든, 소유물이든, 명예나 지위가 되었든 그 因緣이 내게 왔을 때는 온 것을 잘 쓰지만, 그 因緣이 다해서 떠나야 할 때가 되면 떠나도록 내버려 둘 수 있어야 한다. 이 世上 모든 것들은 다 내 마음대로 오고 가는 것이 아니다. 諸各各 스스로의 因緣을 따라서 왔다가 諸各各 因緣이 다 하면 스스로 갈 뿐,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내 마음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옛 것, 익숙한 것, 기존의.. 2022. 8. 22.
화해롭게 살지니-부부의 도/경봉스님 화해롭게 살지니-부부의 도/경봉스님 경봉 큰 스님은 출세간(出世間)의 길 위에 서 계셨지만 세상살이에도 너무나 밝았던 분이다. 부부생활, 자녀교육, 장사하는 방법 등, 어려운 교리를 설하기보다는 웃는 가운데에서 삶을 깨우치는 일상삼매(日常三昧)의 법문을 많이 하셨다. 부부가 함께 찾아와 스님을 뵈오면, 스님께서는 먼저 부인에게 '아이가 몇인가'부터 묻는다. "셋입니다." "아이구, 세 번이나 죽다가 살았구나. 너희 남편이 반지 해 주더냐?" 대답이 없으면 남편을 돌아보며 말씀하신다. "반지 해 주면서 데리고 살아라. 여자에게는 옷과 패물과 알록달록한 채색을 좋아하는 천성이 있으니, 가장은 아내에게 마땅히 금은주기(金銀珠璣:금, 은과 보배 구슬) 등의 패물을 해주어야 한다. 부처님도 여자에게 패물을 해 주.. 2022. 8. 15.
삶은 구렁이에게 물린 개구리 운명,-​청담 스님 삶은 구렁이에게 물린 개구리 운명,-​청담 스님 우리 인간이란 본래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또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인지, 그저 생겨났으니 살 때까지는 죽지 못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달픈 삶에 쫓겨 이런 문제들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각박한 현실 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우리는 이런 문제들을 생각하기 이전에 이미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잘사는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농사짓는 사람이나 장사하는 사람이나 고기 잡는 사람이나, 정치인, 학자, 심지어는 부처님, 공자, 예수에게 물어보더라도 잘 살려는 마음, 이 한 생각만은 똑같이 갖고 있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 여러분도 그럴 것입니다. 그렇다면 잘 사는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2022. 7. 29.
머무는 바 없는 빈 마음 머무는 바 없는 빈 마음 산다는 것은 비슷비슷한 되풀이만 같다. 하루 세끼 먹는 일과 일어나는 동작, 출퇴근의 규칙적인 시간관념 속에서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온다. 때로는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면서, 또는 후회를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노상 그날이 그날 같은 타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시작도 끝도 없이 흘러간다. 이와 같은 반복만이 인생의 전부라면 우리는 나머지 허락받은 세월을 반납하고서라도 도중에 뛰어내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안을 유심히 살펴보면 결코 그날이 그 날일 수 없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또한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고스란히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란 다행히도 그 자리에 가만히 놓여 있는 가구가 아니며, 앉은자리에만 맴돌도록 만들어진 시계바늘도 아니다... 2022. 6. 27.
순간순간 마음 밝혀 닦고 행하라.-육조 스님 순간순간 마음 밝혀 닦고 행하라.-육조 스님 이 일은 모름지기 자성 가운데서 일어나는 것이니 어느 때든지 순간순간 그 마음을 밝혀 스스로 닦고 행하면, 자기의 법신을 보고 자기 마음의 부처를 보아 스스로를 건질 것이니 항상 삼가야 한다. 먼저 자성의 오분법신향(五分法身香)을 전할까 한다. 첫째는 계향(戒香)이니, 자기 마음속에 그릇됨이 없고, 악함이 없고 질투와 탐욕과 성냄이 없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정향(定香)이니 여러 가지 선악의 환경을 보더라도, 마음이 어지럽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혜향(慧香)이니, 자기 마음에 거리낌이 없이 항상 지혜로써 제 성품을 비춰보고 악한 일을 하지 않고, 설사 착한 일을 하더라도 자랑하려는 마음이 없고, 손위를 공경하고 손아래 사랑하며, 외롭고 가난한 이를 가엾이 여기.. 2022. 6. 22.
좋은 인연과 나쁜 인연 좋은 인연은 행복을 가져오고 나쁜 인연은 불행을 가져온다. 좋은 인연은 좋은 마음에서 생기고 나쁜 인연은 나쁜 마음에서 생긴다. 여기 콩이 한 알 있다. 이 콩이 책상 위나 모래밭에 떨어지면 싹을 틔우기가 어렵지만, 기름진 밭에 떨어지면 싹이 잘 틀 것이다.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만날 때 잘 만나야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욕심으로 눈이 어두워진 중생의 눈에는 기름진 밭은 더러워 보이고 거름 없이 잘 다듬어진 모래밭은 깨끗하고 좋아 보여 애초에 씨앗을 잘못 뿌리는 경우가 많다. 마치 쥐가 색깔 좋고 냄새 좋은 쥐약 넣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처럼 우리 중생 사는 모습이 그렇다. 외모다 재물이다 권세다 명예다 그렇게 온갖 것에 욕심을 내어 그 욕심 따라.. 2022. 6. 14.
人生 이렇게 살아라. 2022. 6. 3.
참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2022. 6. 1.
상락아정(常樂我淨)-청화스님 상락아정(常樂我淨)-청화스님 그리고 진여불성 이것은 그냥 텅 비어 있는 공(空)이 아닙니다. 허두에서도 언급을 했습니다만, 진여불성 이 자리는 다만 물질이 아니고, 텅 비어 있다는 그것에 그치지 않고, 그 가운데는 일체 공덕(功德)이 다 들어 있습니다.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 진여불성 자리는 상덕(常德)이라. 영생해서 조금도 변동이 없습니다. 순수한 생명 이것은 영생불멸한 것입니다. 또는 락덕(樂德)이라. 안락무우(安樂無憂)라. 조금도 불행이 없습니다. 변치 않고 일체 공덕을 다 갖추었거늘 그 자리에 불행이 있을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또는 고통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안락만 존재하는, 완벽한 행복만 존재하는, 그런 것이 진여불성 자리입니다. ​그와 동시에 아덕(我德)이라. 나 아(我)자, 큰.. 2022. 5. 16.
선(禪)이란 무심(無心)을 증득하는 것, -숭산스님 선(禪)이란 무심(無心)을 증득하는 것, -숭산스님 오래 전에 내가 미국에서 머무를 때 병원에 입원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그 곳에 있는 많은 의사들이 몸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정한 명상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주치의가 이런 종류의 명상을 하면 심장이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말해주어 그렇게 해보았습니다. 처음 병원에 갔을 때만 해도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치료하는 데는 통상 2~3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명상을 하여 1주일 만에 회복되었고, 의사들도 매우 놀라며 기뻐하였습니다. 의사들이 말하기를 많은 의사들이 명상을 선호하는 것은 무엇보다 환자들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몇몇 의사들이 명.. 2022. 5. 6.
나와 남이 절대로 둘이 아니다,-청화스님 나와 남이 절대로 둘이 아니다,-청화스님 우리 불자들이 그냥 당장에 쉽게끔 부처님이나 도인들 같이 "나와 남이 절대로 둘이 아니다. 천지 우주가 나와 더불어서 둘이 아니다." 하는 그 자리는 증명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증명은 견성오도를 해야 합니다. ​견성(見性)이라. 볼 견(見)자, 성품 성(性)자. 내 성품의 본성인 동시에 우주의 본 성품을 깨달아야 견성입니다. 이렇게 되면 저절로 자기 마음을 조작 않더라도 바로 저 사람과 나와 원래 둘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느껴 버리는 것이고, 우주가 하나의 생명으로 분명히 봐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는 설사 이렇게 법의를 입고, 알기로는 모두가 다 연기법이 아닌가. 이렇게 제법 알기는 알아도 여실하게 말로 뜻으로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 2022. 5. 3.
참모습을 못 보는데서 번뇌는 시작 됩니다.-숭산스님​ 참모습을 못 보는데서 번뇌는 시작 됩니다.-숭산스님​ 온 나라가 어수선 합니다. 누구든 입만 열면 경제 얘기를 합니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목표를 잘못 세웠던 탓도 있을 것입니다. ​ 우리의 현실을 가다듬지 못한 채 너무 거창하게 세계화라는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에 이르는 길을 잘못 걸었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미궁을 헤매고 있는 것입니다. 물질이 좀 풍요로워 지니까 우리도 서구 선진국의 흉내를 내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과욕이 생겼습니다. 국민소득 1만 불이라는 수치가 과욕의 도화선이 되었고 거기서 붙은 불은 소비와 향락의 잿더미를 안겨준 것입니다. ​이제 참회할 때입니다. 정신을 차리면 넘어진 땅이 재기의 토대가 되고 마음만 흐트리지 않으면 난세를 빌어서 정.. 2022. 4. 27.
부처님과 가까이 있는 자,-광덕 스님 부처님과 가까이 있는 자,-광덕 스님 우리는 삼귀의를 소리 높이 제창하고 혹은 염불하고 독경하며 혹은 부처님께 백배 천배 예경도 드린다. 그리고 스스로 ‘내가 불자로다’, 드높은 긍지로 지낸다. 과연 우리들은 불자로서 참으로 부처님과 가까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 불자로 자처하면서 실로는 부처님과는 먼 거리에서 헤매고 있지는 않는가?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의 옷자락을 붙잡고 뒤를 따르며 나의 발자국을 밟으며 걷더라도 만약 그가 욕망 때문에 걱정을 일으키고 성내는 마음을 그 속에 품으며 삿된 생각에 사로잡히고 방일하여 깨달음이 없어 미혹해 있다면 그는 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자이다. 그는 법을 보지 못하여 법을 보지 못한 자는 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살피건대 부.. 2022. 4. 26.
진여불성은 무엇인가?-청화스님 진여불성은 무엇인가?-청화스님 모두가 다 그런 연기법에서 왔거니, 모두가 다 그런 진여불성에서 왔거니, 그러면 진여불성은 무엇일까?​ 물질(物質)일까?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물질이라 하는 것은 공간성(空間性)과 시간성(時間性)이 있어야 물질이 되지 않겠습니까. 어떠한 질량이 있다고 생각할 때에는 동시에 공간성도 시간성도 있어야 질량이 있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물질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진여불성이 물질이라고 한다면 차별적인 공간성, 또는 주기적인 변화 그런 시간성, 이런 것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성과 공간성을 갖고 있는 물질이 인연 따라서 이것 되고 저것 되고 할 수가 없습니다.​ 내 생명의 근본인 동시에 우주 만유의 근본 생명인 진여불성은 우리 마음의 본체이기 때문에 바로 불심(佛心).. 2022. 4. 25.
업력(業力)은 윤회의 길, 심력(心力)은 왕생의 길,-철오 선사 업력(業力)은 윤회의 길, 심력(心力)은 왕생의 길,-철오 선사 우리들이 생사(生死)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일 때, 오직 두 가지 힘에 의해 미래에 윤회할 방향이 결정되는데, 즉 심력(心力)과 업력(業力)이 이것입니다. 심력(心力)이란, 우리의 마음은 그 실마리가 여러 갈래로 복잡하게 엉클어져 있지만, 마지막에는 무거운 쪽으로 치우쳐 기울게 되는데(무거운 쪽이 힘을 발휘하게 되는데), 이것을 심력(心力)이라고 합니다. ​업력(業力)이란, 마치 남한테 빚을 진 경우 갚을 빚이 많은 사람에게 먼저 빚을 청산해야 하듯, 사람도 마지막 생을 다할 때, 평소 자기가 지은 업(행위) 가운데서 많이 지은 쪽으로 먼저 끌려가게 되는데, 이것을 업력(業力)이라고 합니다. ​업의 힘(業力)이란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지만,.. 2022. 4. 22.
다시 듣는 사자 후,-경허선사​ 다시 듣는 사자 후,-경허선사​ 선불교의 법통을 되살려낸 한국불교의 태산북두, 경허선사(1849~1942). 31세 때 상경하던 중 천안 부근에서 악성 전염병으로 시신이 널려 있는 참상을 보고 발심, 강원을 철폐하고 용맹정진에 들어갔는데 한 사미승이 전한 "소가 되어도 고삐를 뚫을 구멍이 없다"는 한마디에 활연대오 하였다. 천장암, 수덕사, 개심사, 부석사 등지를 왕래, 대중들에게 살아있는 법문을 펼쳐 선풍을 널리 펼쳤다. ​무릇 인생에 있어 삶이 힘이 넘치는 청년기에만 머물지 않은 것은 마치 달리는 말과 같고, 풀 끝의 이슬과 같으며, 서산에 넘어가는 해와 같다 하였으니 이것은 모든 현상이 한 찰라에도 생멸 변화하여 영원하지 않은 무상한 것을 말한다. 또한 똥 무더기 같고, 꿈속 같으며, 원수와 같고,.. 2022.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