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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3428

향싼 종이엔 향내음이 나고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시는데 낡은 종이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것을 주워라." 제자는 부처님이 시키는 대로 종이를 주웠습니다. "그래 무엇에 쓰던 종이 같으냐?"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 같습니다. 지금은 버려져 있지만 향내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길을 가.. 2018. 7. 9.
우리가 의지 해야 할 것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려고 하자 아난존자가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이제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면 저희들은 무엇에 의지하여 수행을 해야 합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비구들아, 내가 열반에 든 뒤에는 계율을 존중하되, 어둠 속에서 빛.. 2018. 7. 9.
늦게 출가한 비구니 소나의 서원 부처님 당시 사밧티에 소나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결혼해서 열 명의 아들을 두었기 때문에 '자식 부자 소나'라고 불렸습니다. 그녀의 아이들이 모두 성장해 자립하게 되었을 무렵에 소나의 남편은 출가 수행자가 되어 버렸고 그녀는 자식에게 의지해 사는 힘없는 노파로 변해가.. 2018. 7. 9.
새해 인사는 소작인이 설날에 지주영감을 찾아갔습니다. 세배를 드리면서 "영감님, 올해도 건강하시고 백수(白壽)를 누리십시오." 하고 덕담을 하였습니다. 소작인이 가고 나서 지주영감은 아들을 불렀습니다. "얘야, 올해 소작 주는 것 있지, 방금 왔다 간 저놈에게는 주지 마라." 아들은 영문을 몰라 .. 2018. 7. 9.
여종에서 왕후로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사위성에 야야달이라고 하는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전답과 곡식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고 보물과 코끼리, 말은 말할 것도 없고 하인 또한 많았습니다. 그는 황두라는 여인을 보내서 말리라는 동산을 지키게 하였는데, 황두는 언제나 이런 생.. 2018. 7. 9.
바보 판다카의 깨달음 어느 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기원정사를 나서려는데, 한 청년이 큰 소리로 울고 있었습니다. 그는 다름 아닌 대중 가운데서 가장 어리석다고 알려진 판다카라는 수행자였습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다가가 물으셨습니다. "판다카야, 너는 왜 울고 있느냐?" "부처님, 저는 형이 가르쳐 준 .. 2018. 7. 9.
정암 스님 이야기 정암 스님은 조선 후기의 스님이신데, 많은 대중을 거느리고 경론을 강설하시긴 하셨지만 스님의 마음은 오로지 자비로써 힘쓰고, 베푸는 것으로써 하루하루를 일삼았습니다. 즉 자기 자신을 위하기보다는 이웃들을 위하여 마음을 내고 소유물을 베푸는 자비희사(慈悲喜捨)의 정신을 몸.. 2018. 7. 9.
어떤 연하장 일본에서는 새해가 되면 스님들이 신도 집을 찾아가는 풍습이 있습니다. 새해 첫 손님으로 존경하는 스님이 찾아오면 액운이 사라지고 복이 찾아온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일본 무로마찌(室町)시대 임제종의 고승인 잇큐(일(一休:1394-1481)화상도 어느 해 설날 신도 집을 찾아 갔습니다. 큰.. 2018. 7. 9.
부처님 성도일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좌선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때 부처님의 성불을 방해하려고 기회만 엿보던 마왕이 부처님을 유혹하였습니다. "당신은 쇠약하여 얼굴빛이 좋지 않소. 당신은 죽음이 가까웠소. 세상에 생명만큼 소중한 것은 없소. 살아 있고서 수행도 있는 것이 아니겠소.. 2018. 7. 9.
열 가지 악업 보살은 열 가지 선한 법(十善業)을 항상 끊임없이 행한다. 수행자여, 열 가지 나쁜 업은 위로는 지옥, 축생, 아귀의 세계에 태어날 원인이 된다. 첫째로, 살생한 죄로는 지옥 축생 아귀에 떨어지고, 다시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나니 하나는 단명(短命)하는 것이고 둘은 병.. 2018. 7. 9.
화근이나 복덕 영원하지 않다네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셨을 때입니다. 부처님께서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해서 순유(巡遊)에 올라서 어느 거리를 지나고 있을 때, 한 명의 노인이 생선을 팔면서 슬프게 큰 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아, 천도님을 알 수가 없구나. 나 같은 노인을 홀로 남겨두고, .. 2018. 7. 9.
보시의 다섯가지 공덕 <증일아함경 제24선취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베사리의 원숭이 숲에 제자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어느 날 시하라는 대장(大將)이 부처님께 문안을 드렸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시하여, 집에서 항상 보시를 잘 하느냐?" "성문 밖이나 거리에.. 2018. 7. 9.
부처님 최후의 제자 부처님께서 열반할 때를 아시고 제자인 아난다의 도움을 받아 머리를 북쪽으로 하고 오른쪽으로 누워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죽음의 고통을 참고 계셨습니다. 이때 나이가 120살이 되는 수바드라라는 노인이 찾아와 부처님을 만나 설법을 듣기를 청했습니다. "부처님은 오늘 열반에 드.. 2018. 7. 9.
민심을 다스리는 일 어느 달 밝은 보름달 궁중에서 임금님께서는 여러 신하들과 더불어 보다 즐거운 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 신하가 조용히 아뢰었습니다. "전하, 제가 소유한 동산에 부처님께서 와 계십니다. 폐하께서 그 곳에 가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임금님은 여러 신하들을 거느리고 그 .. 2018. 7. 9.
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스러져 간 넋 <장수멸죄 호제동자 다라니경>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사람들에게 병이 많고 단명한 이유와 그런 삶이 병을 없애고 제 명대로 살 수 있는 길은 무엇입니까?" 문수보살이 많은 대중을 대신해서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사람에게 병이 많고 제 명대로 살지 .. 2018. 7. 9.
애자모 하아리티 부처님 당시 대솔국이라는 나라에 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수많은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그들을 보통 이상으로 귀여워하고 사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의 어린 아기를 훔쳐다가 잡아먹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러한 그녀 때문에 비통에 잠긴 부모들이 한둘이 아니었으며, 많은 사람들.. 2018. 7. 9.
하루 하루 미루는 삶 히말라야 설산에 집 없는 새가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이 가지 저 가지로 다니면서 즐겁게 놀았지만 밤이 되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새는 밤만 되면 추위에 떨면서 결심합니다. "아이 추워. 내일은 반드시 집을 지어서 따뜻하게 잠을 자야지.. 2018. 7. 9.
지혜 있는 사람 지혜 있는 사람이란, 남겨둘 줄 아는 사람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 써버리지 않고 여분의 것을 끝까지 남겨 둘 줄 아는 사람. 말을 남겨 두고, 그리움을 남겨두고, 사랑도 남겨두고, 정도 남겨두고, 물질도 남겨두고, 건강도 남겨두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니다. 말을 .. 2018. 7. 9.
농부와 학자 봄이 되자 채소 재배를 하는 농부는 열심히 밭을 갈았습니다. 마치 보물을 파내듯 부지런히 일을 하였습니다. 건강하고 매우 생기가 넘치는 그 농부는 오이를 재배하기 위해 50이랑이나 되는 밭을 일구고 있었습니다. 그 농부와 이웃하여 수다쟁이인 학자가 살고 있었는데, 채소밭이나 과.. 2018. 7. 9.
훌륭한 일을 하겠다는 자체가 악의 바탕 무후가 말하기를, "선생을 만나 보려 한지 오래 되었소, 나는 백성을 사랑하고 의(義)를 위해 전쟁을 그만두려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서무귀가 말하였습니다. "안됩니다. 백성을 사랑한다는 것은 백성을 해치는 시초가 됩니다. 임금께서 그런 생각을 하시면 좋은 정치를 이룰 수가 없으.. 2018. 7. 9.
병간호 하시는 부처님 부처님께서 라자가하성 밖 죽림정사에 계실 때였습니다. 그 무렵 박칼리라는 스님이 어느 신도의 집에서 앓고 있었는데, 병은 날로 위독해 져서 회복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박칼리나스님은 곁에서 간호하고 있는 스님을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님, 부처님께서 계시는 죽림정사에 .. 2018. 7. 9.
손가락 하나만을 불쑥 내미는 스님 중국에 구지(俱指)라는 스님이 계셨는데, 이 스님은 누가 어떤 질문을 하던지 오직 손가락 하나만을 불쑥 내밀었고, 인사를 해도 손가락 하나만을 내밀었습니다. 그래서 그 스님의 별명이 일지(一指:한 손가락)화상입니다. 이 스님이 이처럼 손가락 법문을 하게 된 데는 이런 사연이 있습.. 2018. 7. 9.
신회스님 이야기 육조 혜능 스님 아래에 신회(神會)라고 하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신회 스님이 처음 육조 스님을 찾아간 것은 그의 나이 겨우 열세 살 때였습니다. 다른 절에 있다가 육조스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간 것입니다. 육조스님이 이 어린 신회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천릿길을 오면서 가지고 온 가.. 2018. 7. 9.
당나라 개선사 지장보살님 이야기 당나라 종산(鐘山) 개선사에 지장보살상이 모셔져 있었는데 높이는 3척인데 그 둘레에는 항상 큰 광명이 일어났으며 배광(背光)이 4척 5촌이나 뻗혔다고 합니다. 그 절에 모셔진 지가 여러 해 되었지만 누가 조성했는지조차 알려지지 않고 전해졌습니다. 그 뒤에 양주 도독 등종이 나이 61.. 2018. 7. 9.
중택이 이야기 옛날 어느 스님에게 한 상좌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주 미련한 스님 이였습니다. 스님이 아무리 가르쳐 주어도 공부에 전혀 진보가 없자 하루는 스님이 상좌에게 화가 나서 '몸을 바꿔오라'고 했습니다. 몸을 바꾸는 방법은 단 한가지 밖에 없겠지요. 일단 죽었다가 총명한 머리로 다시 태.. 2018. 7. 9.
목숨을 걸고 법을 어기지 않으면 옛날 어느 나라가 있었는데, 이 나라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왕은 곧 군사를 일으켜 싸우러 나갔습니다. 전쟁에 동원된 군사들은 15세 이상의 남자들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나이가 60이 된 병사가 있었는데, 이 병사에게는 아주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병사의 부인은 평소.. 2018. 7. 9.
장자궁자의 비유 옛날에 어떤 사람이 어려서 집을 나와 아버지의 곁을 떠나 오랜 세월동안 객지를 돌아다니면서 구걸행각을 하고 다녔습니다.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어려움이 더욱더 많았습니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아들을 찾아 여러 곳을 다니다가 한 고을에 머물러 살고 있었는데, 그는 큰 재산을 .. 2018. 7. 9.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는 옛날 어느 스님이 절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는데 불경이 너무 어렵고, 또한 행하기도 어려워서 도저히 자기로서는 공부를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스님이 하루는 뭣 좀 쉬운 것이 없나하고 찾던 중 <아미타경>을 보니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만 지극 정성으로 부르면 곧바로 극락세.. 2018. 7. 9.
담익 스님 이야기 옛날 중국 동진 시대에 법지라는 스님이 깊은 산속에 조그만 암자를 짓고 <법화경>을 읽어 외우는 일로 매일의 일과를 삼아 꾸준히 정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꿩 한마리가 그 옆에 와서 집을 짓고 살면서 스님의 경 읽는 소리만 나면 옆에 와서 조용히 고개를 들고 법화경 읽.. 2018. 7. 9.
소유가 아닌 것은 버려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소유가 아닌 것은 다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다 버린 뒤에는 긴 밤 동안에 안락하리라.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 숲에 있는 모든 초목의 가지와 잎사귀를 어떤 사람이 가지고 가면 너희들은 그것을 걱정하여 '이 모든 물건은 다 내 것인데 저 사.. 2018. 7. 9.